
업스테이지 '솔라'를 퓨리오사AI의 레니게이드에 최적화할 계획 밝혀
업스테이지와 퓨리오사AI가 국내 AI 인프라의 자립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6월 26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 본사에서 ‘NPU 기반 생성형 AI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국산 NPU와 거대언어모델(LLM)의 결합이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한 LLM ‘솔라(SOLAR)’를 퓨리오사AI의 차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 ‘레니게이드(Renegade)’에 최적화해 탑재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온프레미스 AI 솔루션 구축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설 예정이다.
최근 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 중심의 공급 불균형, 가격 급등, 기술 종속 등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AI 모델을 구현하기 위한 고성능 연산 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번 협력은 AI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국산화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스테이지와 퓨리오사AI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업스테이지는 퓨리오사AI의 1세대 NPU ‘워보이(Warboy)’에 자사의 OCR 솔루션을 탑재한 바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양사는 국산 AI 생태계 내 기술 호환성과 상용화 역량을 꾸준히 입증해왔다.
특히 이번 협업은 국산 NPU 기반의 생성형 AI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 이는 향후 AI 인프라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국산 기술 중심의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긍정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양사는 향후 다양한 산업 및 공공 영역으로 적용 분야를 확장하며, 생성형 AI 기술의 실전 도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는 “이번 협력은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전 부문을 국산 기술로 구현하는 ‘K-AI’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한국형 AI 기술의 독자성과 경쟁력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