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즈업] 자동화 물류의 미래, 엑소텍 ‘스카이팟’ 한국 데모센터 공개

2025.06.17 20:15:16

김재황 기자 / 최재규 기자 eltred@hellot.net

 

[헬로즈업 세줄 요약]

 

ㆍ엑소텍, 파주 데모센터 개소 통해 한국을 아시아 핵심 전략 시장으로 선언

ㆍAGV·AMR 대비 차별화된 스카이팟 기술, 안전·유연성·처리 속도 모두 강화

 

ㆍ로봇 제어 특허 기술 및 고도화된 협업 모델로 국내 물류자동화 수요 정조준

 

프랑스의 물류자동화 혁신기업이자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인 엑소텍(EXOTEC)이 국내 물류시장 본격 상륙을 위한 포문을 열였다. 엑소텍은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차세대 스카이팟 데모센터’ 개소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필립 베르투 (Philippe Bertoux) 주한프랑스 대사, 앙리 보퀴앙(Henri Boquien) 라 프렌치 테크 서울 (La French Tech Seoul) 공동대표, 류 타테와키 엑소텍 아태지역 대표, 오지석 엑소텍 코리아 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와 함께 약 50여 명 이상의 취재진 및 참관객이 몰려 엑소텍의 물류자동화 솔루션에 대한 큰 관심을 증명했다.

 

 

"이제 물류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자동화 없이는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왔다."

 

엑소텍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타테와키 류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그리고 이 멘트는 이날 간담회 현장을 관통하는 메시지였다. 파주 데모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엑소텍의 기술력을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오지석 엑소텍코리아 부사장은 “한국 고객들과 기술로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 데모센터를 열게 됐다”며 “스카이팟 시스템은 단순 반복작업을 로봇이 맡고 피킹과 관리 등 고부가가치는 사람이 수행하는 협업 모델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 부사장은 시스템의 내진 설계와 화재 대응 안전성, 냉장·냉동 등 다양한 물류 환경 대응력에 대해 강조하며 “진도 7.0 이상을 견디는 내진 설계와 글로벌 수준의 소방 인증을 갖췄고 국내 물류 안전 기준을 넘어서는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엑소텍의 스카이팟, 무엇이 다른가?

 

엑소텍이 선보인 차세대 스카이팟(Skypod) 시스템은 기술력과 실용성의 균형을 갖춘 혁신 솔루션으로 주목받았다. 이날 데모 세션을 직접 진행한 김용섭 솔루션 엔지니어는 “로봇이 저장된 물품을 가져와 워크스테이션으로 이동시키고 작업자가 단순히 제품을 스캔 후 포장하는 구조”라며 “이로 인해 피킹 정확도와 작업 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스카이팟은 최대 14m 높이의 랙에서 물품을 입출고할 수 있으며 기존 시스템과 달리 로봇이 직접 랙을 타고 올라간다. 또 로봇 1대가 다수의 스테이션과 유기적으로 연동돼 운영되고 센서 기반의 충돌 방지, 무게 측정 자동화, 충전 최적화까지 다양한 기능이 내장돼 있다.

 

현장 관계자들은 기존 AGV(무인운반차)나 AMR(자율이동로봇) 기반의 물류 시스템 대비 스카이팟의 유연성과 성능에 주목했다. 로봇이 제자리 회전뿐 아니라 좌우 이동이 가능해 트래픽 정체 없이 빠르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점으로 부각됐다. 행사에서는 냉장·냉동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과 로봇 유지관리 편의성에 대한 질의응답도 활발히 이어졌다.

 

 

스카이팟 시스템의 핵심은 ‘고속·고밀도·고안전’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로봇은 초당 3미터 속도로 이동하며, 랙과 스테이션 사이를 좌우 회전 및 수직 이동으로 자유롭게 오가며 빠른 입출고를 수행한다. 이와 관련해 류 타테와키 아태지역 대표는 “스카이팟의 시스템 처리 성능은 스테이션당 시간당 최대 600오더라인”이라며 “국내 물류 현장에서 이 정도 처리 속도는 매우 도전적인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또 로봇에는 다방향 카메라와 센서가 장착되어 있어 작업자의 동선과 충돌을 사전에 차단한다. 충전 손실을 줄이기 위해 대기시간 동안 자동 충전을 수행하며 무게 기반 제품 인식 기능으로 출하 오류를 줄인다.

 

 

간담회 후반부 Q&A 세션에서는 엑소텍 시스템의 실효성과 시장 진입 전략을 둘러싼 다양한 질문이 오갔다. 인천공항 물류단지에서 운영 중인 유사 시스템과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대해 오지석 부사장은 “해당 시스템과 비교해 엑소텍 솔루션은 로봇이 직접 필요한 토트를 선별해 꺼낼 수 있어 긴급성 대응에서 속도와 정확성 모두 앞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화재 대응을 위한 일렉트릭 스프링클러 기본 장착과 내진설계 등 안전성도 차별화 요소”라고 강조했다.

 

AI 내비게이션 및 로봇 제어 기술의 독자성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오 부사장은 “우리는 자체 특허를 받은 플릿 제어 시스템을 통해 수십 대의 로봇을 동시 제어하고 있으며, 카메라와 센서를 통한 실시간 위치 추적과 경로 최적화를 구현했다”며 “기성 AMR, AGV와 차별화된 3축 이동 기반의 메커니즘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작업자와 로봇의 협업 모델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그는 “모든 공정을 자동화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사람이 해야 할 가치 있는 작업과 로봇이 잘할 수 있는 반복적 작업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냉동 환경에 맞춘 특수 배터리 설계와 미끄럼 방지 기술이 적용돼 있으며 냉장과 상온 구역을 시스템 내부에서 분리 운영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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