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일본 중심 수요 회복
레노버·HP·델 상위권 유지…애플·에이수스 두 자릿수 성장 기록
가트너는 2025년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총 5900만 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성장은 미국과 일본 시장의 강세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리시 파디 가트너 리서치 책임자는 미국 시장의 성장을 관세 발표에 대비한 선제적 재고 확보와 윈도우 11 업그레이드 수요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그는 “실제 최종 소비자의 구매 심리는 여전히 신중하지만 기업 차원의 업그레이드 수요는 출하량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은 전년 대비 12.6% 성장한 1639만 대를 기록했다.
일본은 기업의 윈도우 11 교체 수요와 정부의 디지털 교육 정책에 따라 15.6% 증가한 출하량을 기록했다. 특히, 일부 공급업체는 GIGA 스쿨 정책에 따라 교육용 크롬북 교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출하량 확대를 견인했다.
업체별 출하량에서는 레노버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1527만 대로 1위를 유지했다. HP는 5.9% 증가한 1276만 대로 2위를, 델은 2.1% 증가한 962만 대로 3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7.0% 증가한 593만 대를 출하했고, 에이수스는 9.1%, 에이서는 1.9%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HP가 25.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델은 23.9%, 레노버는 19.2%, 애플은 15.9%로 뒤를 이었다. 에이서와 에이수스도 각각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기타 업체군은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가트너는 이번 조사 결과가 예비치인 만큼 추후 수치는 변경될 수 있으며 최종 데이터는 채널 판매 기준으로 산정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자료를 통해 기업이 PC 시장의 회복세를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더 자세한 내용은 ‘시장 점유율 알림: 2025년 1분기 전 세계 PC 예비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