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닉이 한화시스템과 자율주행 및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MOU 체결을 통해 자율주행 열상 센서 테이터셋 로깅과 데모용 데이터 수집 차량 운용, 열상 센서 오픈 데이터셋 플랫폼 구축과 운용 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피닉은 자사의 데이터 수집 전용 차량에 한화시스템의 퀀텀레드 차량용 열상 모듈 센서를 탑재해 다양한 날씨와 주행 환경조건의 데이터셋을 로깅하고 데모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의 카메라 또는 라이더 센서에 열상 센서 데이터까지 더해 다양한 이종 센서로부터 습득된 데이터는 인피닉의 자체 핵심기술인 센서 퓨전(Sensor Fusion) 기술로 병렬 처리할 예정이다. 이렇게 수집된 고품질의 데이터셋은 향후 인피닉 홈페이지 내에 별도 플랫폼을 구축해,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의 차량용 열상 센서는 8~14 um 파장 대역의 원적외선 에너지를 감지할 수 있다. 이 파장 대역은 미세먼지, 안개, 눈, 비 등 다양한 악천후 상황에서 주변 환경을 잘 인식하고 물체를 인지/식별할 수 있는 센서다.
차량용 열상 센서는 대인사고 방지를 위한 P-AEB (Pedestrian Autonomous Emergency Braking, 보행자 대상 긴급 제동장치)와 같은 자율주행 기능에 있어 먼 거리에서도 쉽게 생물체를 인지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그러나 높은 가격과 낮은 기술 접근성으로 인해 국방산업을 제외하면 다른 산업에서 활용이 제한돼 왔다.
하지만, 최근 Euro-NCAP(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 유럽 자동차 안전 평가 프로그램), NHTSA(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 미국 고속도로안전국) 등에서는 자동차 안전 기능 강화 추세에 따라 P-AEB 등의 기능을 의무화하기 위한 규정을 마련하고 있어 시장의 확대가 예상된다.
양사의 기술 협력으로 확보한 고품질 학습용 데이터셋은 외부에 무료로 공개해 국내 자율주행 연구 역량 발전과 우수한 엔지니어들을 육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05년에 설립된 인피닉은 2016년 AI 연구소를 설립하고 글로벌 AI 플랫폼 운영과 AI 연구개발 사업 등 적극적으로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핵심 기술인 센서 퓨전과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자율주행, 보안 관제, 국방 AI 등 산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40여 년간 국방사업을 통해 개발된 열화상 카메라에 대한 경험과 역량을 기반으로 차량용 열화상 카메라에 대한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차량 운행의 가혹한 환경에 대한 내구성과 안전성 조건을 추가해 다양한 환경에서 검증하고 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