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은 안구 내 수정체에 혼탁이 생기는 질환으로 시력 저하가 발생하거나, 시야가 뿌옇게 변하고 눈이 침침한 증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백내장의 치료에 대해서 정기검진과 조기발견이 중요하다고 한다. 진행 단계에 따라서 치료법이 다르고, 빨리 발견할수록 좋은 예후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백내장의 초기단계에서는 무조건적인 수술보다는 경과에 따른 약물 치료로도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시야가 흐리고, 육안으로도 백내장이 보이는 중등도 이상의 단계라면 인공수정체 삽입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혼탁해진 기존의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단초점,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선택할 수 있는데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한 가지 초점만 선택할 수 있어 수술 후 돋보기안경이 필요하다. 여러 초점을 선택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경우는 근거리부터 원거리까지 시력 개선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이들 전문의에 따르면 백내장은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 즉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간혹 태어날 때부터 백내장을 가지고 태어나는 선천 백내장도 존재한다.
선천 백내장은 정확한 발생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유전적인 원인, 태내 감염, 대사이상, 염색체 이상 등으로 원래는 투명해야 하는 수정체에 뿌연 혼탁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
신생아의 경우 성인과 달리 증상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검은 눈동자가 뿌옇게 흐려져 보이는 경우, 생후 시일이 지나도 눈을 잘 맞추지 못하는 경우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
SNU서울안과 정의상 대표원장은 “정상인들도 태어날 때부터 좋은 시력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만 6세까지 선명한 상을 반복해서 보면서 시력이 발달한다”며, “선천백내장이 심한 경우 수정체혼탁으로 인해 망막에 선명한 상이 맺히지 않으므로 시력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어떠한 방법으로도 시력을 회복시킬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선천백내장이 의심될 경우 치료가 늦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신생아의 경우 안구도 매우 작아 수술 난이도가 높다”면서 “의료진이나 병원의 설비 등을 잘 살펴야 백내장 수술 후 합병증 발생 확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