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의 증상을 살펴보면 평소에 더위를 많이 타 갈증을 자주 느끼며, 갑자기 얼굴이 확 달아오르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많이 흘리는 등 상열감으로 인한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의학계에서는 말한다.
탈모환자가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이유는 탈모와 어떤 연관이 있기 때문일까? 한방에서는 머리는 시원하고 배와 손발이 따뜻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두한족열을 예로 든다. 하지만 상체가 뜨겁고 손발은 차가운 상열하한증이 있다면 건강을 유지하기 어려워져 결국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발머스한의원 울산점 이상익 원장.
탈모원인은 크게 체열불균형과 부신기능 저하에서 찾을 수 있다. 인체의 열은 세포 대사를 통해 발생하는데 몸에 열이 많다는 것은 세포대사가 항진됐음을 의미한다. 대사를 항진시키는 요인으로는 스트레스 지속, 과로, 수면 부족, 야식, 음주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흥분시키고 세동맥을 수축시켜 말초순환을 저하시킨다. 모발은 말초 중에서도 말초에 속하기 때문에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아 영양분이 부족해질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극심한 스트레스는 뇌에 과부하를 줘 머리에 열을 발생시킨다.
상체와 머리로 열이 몰린 증상을 ‘두피열’이라 지칭하는데, 두피열증상이 오래가면 체열 과다로 이어져 체열불균형은 물론 두피가 열사화돼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
또한, 대사 항진으로 체열이 과해지면 체열을 담당하는 부신이 혹사당한다. 체열불균형 상태가 오래가면 부신고갈로 이어질 수 있다. 부신기능 저하는 만성피로와 함께 탈모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탈모가 유발되는 원인이 평소 생활습관에 있으므로 평소 생활습관 관리에 유념해야 한다. 올바른 생활관리는 탈모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탈모가 진행 중이라면 생활관리만으로 증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치료를 서둘러야 할 필요가 있다. 많은 이가 두피나 모발 건강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탈모는 몸속 불균형 문제로 발생한 두피열 개선에 중점을 둬야 한다.
몸 치료를 통해 저하된 장부기능을 회복하면 체열순환이 좋아지면서 두피열 증상이 개선돼 탈모가 중지된다. 이와 함께 두피열로 발생했던 각종 동반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전반적인 건강 증진을 통해 향후 탈모가 재발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발머스한의원 울산점 이상익 원장은 “탈모치료 이후에는 철저한 생활관리가 필요하며, 부적절한 생활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두피열이 재발할 수 있다”면서 “또한 스트레스 요인을 멀리하고 매일 7시간 이상 충분히 자는 습관과 야식이나 과식, 음주나 흡연을 멀리해 두피열 재발을 예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