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갑자기 깜빡거리거나 찡긋거리는 것과 같은 이상한 눈 증상이나 코나 입, 더 심해지면 목이나 어깨, 또 배, 엉덩이, 다리 순서로 내려오면서 증상이 심해지며 이상한 근육 증상을 보이거나, 헛기침이나 이상한 소리를 내게 되는 이상 운동 증상을 틱이라고 부른다. 

전자인 근육틱이 상대적으로 경증이고, 후자인 음성틱이 상대적으로 중증인데, 이 둘이 함께 나타나면 가장 심한 중증인 복합틱으로 분류되고, 특히 1년 이상 경과된 난치성의 만성 복합틱을 뚜렛증후군으로 따로 분류하고 있다.

이런 틱 증상을 가진 아이들을 요즘 주변에서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데, 틱장애와 지능이 관계가 있을까?

 

첫째, 틱장애 아동은 전체 지능은 정상 수준인데, 언어지능과 동작지능 간의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좌뇌의 기능에 속하는 언어지능이 높게 나오고 우뇌의 기능에 속하는 동작지능이 낮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보통 동작지능이 언어지능보다 15점차 이상으로 낮으면 실용적인 과제를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대처 기술에 결함이 있을 수 있고, 시각-운동 협응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고, 속도를 요하는 과제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게 된다.

둘째, 틱장애 아동은 주의집중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만성 틱장애와 뚜렛장애를 보이는 아동들에 있어서는 주의집중의 기복이 더 심한 편으로 지속적으로 집중을 유지하는 것이 힘든 편이다. 때문에 틱장애를 가진 아동들 중 50% 이상이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동반하고 있다.

셋째, 틱장애 아동은 단기기억력은 우수하나 회상 능력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넷째, 뚜렛장애에서는 실행기능에 장애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실행기능이란 목표지향적인 활동에서 상황을 고려하여 행동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과제의 측정 요구에 맞추어 행동을 조절하고 수정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뚜렛장애를 가진 아동들은 전두엽-피질하 신경망회로의 이상과 이로 인한 다양한 실행 기능상의 장애가 나타난다.

다섯째, 심한 틱장애를 가진 아동들 중에는 시각운동통합능력에 문제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즉, 사물이나 도형을 보고, 있는 그대로 모사하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

여섯째, 신경학적 문제가 심한 틱장애를 가진 아동들 중에는 미세운동기술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즉, 글쓰기를 무척 싫어하거나 글씨체가 엉망인 경우가 흔히 관찰되고, 젓가락질, 악기 연주 등 미세동작을 위해 소근육을 사용하는 능력에 문제를 보이는 것이다.

일곱째, 틱이 심한 뚜렛장애일수록 시공간 및 시지각 능력에 문제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시공간 및 시지각 능력이란 시각적 자극의 전체를 구성요소로 분석하거나 부분들의 관계를 이해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보통 웩슬러 지능검사 상 토막짜기 소검사로 알아보게 된다.

여덟째, 틱장애가 심할 경우, 특히 음성틱이 심한 경우에는 언어기능에도 문제를 보이기도 한다. 언어기능이란 언어적 이해력, 표현력, 언어적 개념 형성 능력 등을 말하는 것으로 심각한 틱장애를 가진 아동들 중에는 틱이 나타나면서 실제로 말소리나 언어의 톤이 예전과 달라지거나 말을 부드럽게 이어가지 못하며 자신의 의사를 정확한 단어를 사용해 표현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도움말 : 휴한의원 수원점 서만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