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델테크놀로지스 등 주요 종목의 주가가 이른바 ‘데스 크로스’ 형성에 근접해 기술적 약세 신호가 부각되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21일(현지 시간)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포함한 여러 종목이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가는 ‘데스 크로스(death cross)’ 패턴을 형성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데스 크로스는 통상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질 때 나타나는 패턴으로, 향후 하락 위험이 커졌다는 약세 신호로 해석된다.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외에도 델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 넷앱(NetApp), 베스트바이(Best Buy) 등의 종목이 이 기술적 임계값에 근접한 상태다. 이들 잠재적 데스 크로스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진 주간에 나타나고 있다.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그린란드 인수 추진을 재점화하면서 무역 긴장 고조 가능성이 부각돼 투자자들이 이를 반영한 뒤, 1월 20일(현지 시간)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1일(현지 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연설에서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군사력으로 통제하는 방안은 배제한다고 밝히면서, 이날 증시는 반등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CBS 텔레비전의 모회사로, 현재 50일 이동평균선이 14.03달러, 200일 이동평균선이 13.91달러로 서로 매우 근접한 상황이다.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mount Global)과 스카이댄스 미디어(Skydance Media)가 지난해 8월 합병해 출범한 이 회사의 주가는 합병 이후 약 2% 하락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데스 크로스 우려는 이 회사가 지난주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를 상대로 적대적 인수 계획의 일환으로 소송을 제기한 뒤 제기됐다. 이 인수전은 넷플릭스(Netflix)까지 가세한 3자 경합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위임장 대결에 나설 계획임을 밝힌 상태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지난해 12월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자산을 넷플릭스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압박이 이어지자, 넷플릭스는 1월 20일(현지 시간) 이 거래와 관련한 전액 현금 인수 제안을 상향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50일 이동평균선은 현재 482.65달러로 200일 이동평균선 482.96달러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윈도와 엑스박스(XBox)로 잘 알려진 이 기업의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약 3% 상승하는 데 그쳤다.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 넷앱의 50일 이동평균선은 109.74달러, 200일 이동평균선은 107.21달러로 집계됐다. 1월 20일(현지 시간)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부품 비용 상승과 기술 지출 둔화를 이유로 이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equl weight)에서 비중 축소(underweight)로 하향 조정했다.
이 보고서 이후 넷앱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22% 하락했다. 베스트바이를 포함한 나머지 종목들도 데스 크로스 형성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의 주가 흐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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