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고용시장 쓰나미, 해고 공포 확산에 대비 촉구

2026.01.21 18:10:47

헬로티 eltred@hellot.net

 

인공지능(AI)이 고용 시장에 급격한 충격을 주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기업과 정책 책임자들이 해고 공포와 재교육 필요성을 동시에 제기하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AI로 인한 해고 문제가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 총재는 20일(현지 시간) CNBC 진행자 카렌 초(Karen Tso), 스티브 세지윅(Steve Sedgwick)과의 대담에서 AI가 "경제 성장을 위한 주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향후 몇 년간 경제성장률을 최대 0.8%포인트 끌어올릴 잠재력이 있다고 보면서도, AI가 노동시장에는 "쓰나미처럼" 덮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국가와 기업이 이에 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각국과 기업이 어떤 새로운 기술과 역량이 이미 필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이 기술을 확보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NBC는 컨설팅 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hallenger, Gray & Christmas)의 지난해 12월 자료를 인용해, 2025년 미국에서 발생한 약 5만5천 건의 해고에서 AI가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됐다고 전했다. 주요 기업들이 인력 감축 사유 중 하나로 AI 도입을 명시했다는 것이다.

 

아마존(Amazon)은 지난해 1만5천 명 규모의 감원을 발표했다. 세일즈포스(Salesforce) 최고경영자(CEO)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는 자사 고객 지원 인력 4천 명이 감원됐다고 밝히며, 이미 회사 업무의 50%를 AI가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기술 컨설팅 회사 악센추어(Accenture), 항공 그룹 루프트한자(Lufthansa) 등도 구조조정 과정에서 AI를 요인으로 언급한 기업으로 지목됐다.

 

AI 해고가 연일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노동자들의 인식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컨설팅 회사 머서(Mercer)가 전 세계 1만2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작성 중인 ‘2026 글로벌 인재 트렌드(Global Talent Trends 2026)’ 보고서 예비 결과에 따르면, AI로 인한 일자리 상실을 우려하는 비율은 2024년 28%에서 2026년 40%로 급등했다.

 

머서의 연구에 따르면 직원의 62%는 경영진이 AI가 미치는 감정적·심리적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이체방크(Deutsche Bank) 애널리스트들은 1월 20일(현지 시간) 낸 노트에서 "AI에 대한 불안은 올해 낮은 웅성거림 수준에서 큰 포효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노트는 이런 불안이 저작권과 개인정보보호, 데이터센터 위치, 자해를 부추기는 챗봇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문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소송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11월 발표된 스탠퍼드대학교(Stanford University) 연구를 인용해, AI에 노출된 직무를 맡은 졸업생들의 고용이 상대적으로 16% 감소한 반면, 경력직 고용은 2022년 11월 챗지피티(ChatGPT) 출시 이후 큰 변동이 없었다고 전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이와 함께 일자리 대체에 대한 불안도 훨씬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으나, 스탠퍼드 연구 결과 자체는 "결론이 명확하지 않고 잡음이 많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기업들이 해고의 상당 부분을 AI 탓으로 돌리는 행태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2026년에 "AI에 의한 인력 중복 세탁(redundancy washing)"이 중요한 특징이 될 것이라며, 기업들의 설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일정 부분 감안해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동시에 예일대학교(YaIe University) 버짓 랩(Budget Lab)은 지난해 10월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AI가 노동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예일대 버짓 랩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 노동시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챗지피티 도입 이후에도 직종별 노동자 비중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인력 서비스 기업 랜드스타드(Randstad) 최고경영자 산더 판트 누오르덴데(Sander van't Noordende)는 1월 20일(현지 시간) 다보스에서 CNBC와 만나, 최근 해고에서 AI의 역할이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누오르덴데 CEO는 5만 건 수준의 일자리 상실이 AI에 의해 발생했다기보다는,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에 따른 결과라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 이 해고들이 AI 때문이라고 단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또한 누오르덴데 CEO는 2026년을 "대전환의 해"로 규정하며, 개인과 팀 리더들이 AI를 어떻게 업무에 통합하고 생산성 향상을 고착화할지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AI를 인재 발굴·접촉·평가·온보딩 등 인재 관련 업무 전반을 더 잘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큰 기회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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