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디오 인터페이스 표준 단체 VESA가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기능 안전과 사이버 보안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개방형 표준을 공개했다. VESA는 차량용 디스플레이포트 기술을 위한 ‘디스플레이포트 오토모티브 익스텐션(DisplayPort Automotive Extension, DP AE) v1.1’ 규격과 이를 실제로 구현·검증할 수 있는 실행형 소프트웨어 에뮬레이터를 15일 발표했다.
DP AE v1.1은 반도체 제조사, 시스템 통합 기업, 자동차 OEM이 국제적으로 요구되는 자동차 안전 및 보안 규격을 충족하는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설계·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계 최초의 개방형 표준이다. ISO 26262 ASIL-D, UN R155, ISO 21434 등 글로벌 ‘골드 스탠다드’ 요구사항을 디스플레이포트 기반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DP AE 규격에 정의된 4가지 안전·보안 프로파일을 모두 구현한 ‘화이트박스’ 기반의 규범적 C-모델 소프트웨어 에뮬레이터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실제 차량용 디스플레이 파이프라인에서 프레임 단위 무결성 검증과 조작 탐지, 암호화 인증을 사전에 시험할 수 있다.
DP AE v1.1은 데이터 경로 보호를 위한 기본 안전 기능부터, 메시징·라우팅·알림 기능, 디바이스 인증 기반 보안 채널, 비디오 프레임 무결성과 재전송 공격 방지까지 단계적으로 확장되는 4가지 누적 프로파일을 제공한다. 이들 기능은 대역폭 손실이나 물리 계층 변경 없이 최신 디스플레이포트 및 eDP 구현을 지원한다.
차량 내 디스플레이 수와 해상도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에게 핵심 주행 정보를 전달하는 안전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기존에는 ECU에서 전송된 영상 데이터가 변조되거나 오류 없이 전달됐는지를 표준적으로 검증할 방법이 없었다. DP AE는 이러한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됐다.
DP AE v1.1은 압축·비압축 비디오와 MST(Multi-Stream Transport)를 모두 지원하며, 디스플레이 관심 영역을 최대 16개까지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복잡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구성에서도 안전성과 보안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에 공개된 C-모델 에뮬레이터는 ECU, SERDES 브리지, 수신기 및 타이밍 컨트롤러를 설계하는 엔지니어는 물론, 적합성 시험 기관과 자동차 OEM 검증팀을 위한 도구로 제공된다. 리눅스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소프트웨어 테스트 환경에 통합할 수 있으며, 윈도우 기반 GUI도 추가로 개발 중이다.
VESA는 DP AE 제품의 공식 검증과 인증을 위한 CTS(Compliance Test Specification)와 로고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CTS는 현재 검토 단계에 있으며, 2026년 중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제임스 고엘 VESA DP AE 표준 리드는 “DP AE v1.1은 자동차 디스플레이 설계와 테스트 워크플로우에 즉시 적용 가능한 완전한 실행형 규격”이라며 “보안성과 안전을 핵심으로 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는 개방형 표준 기반 접근법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