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 확대에 ICT 수출 급증...반도체·서버용 SSD 호조

2026.01.14 11:43:42

이창현 기자 atided@hellot.net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액이 2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수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ICT 수출액은 2642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4%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ICT 수출 증가는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이 활발해지면서 반도체와 서버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1734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1%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휴대전화의 경우 완제품 수출은 39억7000만 달러로 18.6% 늘었지만, 센싱 모듈 등 부품 수출이 6.3% 감소하면서 전체 휴대전화 수출액은 143억5000만 달러로 소폭 줄었다. 통신 장비 수출은 23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데다, 인도의 5G 기지국 장비 구축과 멕시코 전장용 통신 장비 수요 확대에 힘입어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역별 ICT 수출 동향을 보면 대만 수출액이 전년 대비 64.8% 급증했고,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수출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반면 중국 수출은 0.9% 감소했다. 미국 수출액은 325억4000만 달러로 9.8%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28.4%, 휴대전화 수출이 156.3% 각각 증가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ICT 분야 수입액은 1512억5000만 달러로 2년 연속 증가했다. 최대 수입 품목인 반도체 수입액은 762억1000만 달러로, 서버 및 패키징 등 후공정 물량 증가에 따라 2년 연속 전체 ICT 수입액의 과반을 차지했다. 국내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입은 4억4000만 달러, 중대형 컴퓨터 수입은 38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ICT 분야 무역수지는 1130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월간 ICT 수출액은 300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2.4% 증가했다. ICT 수출액이 월 기준 3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달 ICT 수입액은 149억3000만 달러로 12.1%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150억7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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