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에너지 산업 터보차징, 연료 분사, 디지털 솔루션 분야 전문 기업 액셀러론이 보고서를 통해 최근 재생수소 기반 e-연료의 대규모 공급망 구축·연계·글로벌 확장 모델을 제시하는 신흥 중심지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조명했다.
액셀러론은 ‘탄소중립으로의 전환 가속화(Accelerating to Net Zero)’ 보고서 두 번째 시리즈를 발간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필수적인 e-연료 네트워크 구축을 시험하고 입증하는 핵심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액셀러론 최고경영자 다니엘 비쇼프베르거(Daniel Bischofberger)는 “선박은 준비되어 있고, 넷제로 기술도 준비되어 있지만, 새로운 연료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빠르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며, “업계 전반에서 우리는 고객들이 e-암모니아와 e-메탄올로 운항할 선박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있고, 그리고 그린수소 기반 e-연료가 넷제로 달성을 위한 핵심이라는 데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글로벌 넷제로 규제가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진전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그 규모와 독특한 정책 환경을 바탕으로, 그린수소와 e-연료 개발을 앞당길 수 있는 여건을 갖춘 선진 시험무대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중립(Net Zero) 이행체계 시행이 연기되면서, 업계 내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해양 탈탄소화 추진 속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보고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은 그린 수소와 e-연료를 탈탄소화와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의 핵심 축으로 생각하며, 또한 그린수소와 e-연료 생산을 뒷받침할 세계 최고 수준의 재생에너지 및 산업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시아 태평양의 여러 국가들은 초기 단계의 e-연료 유통 인프라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북 앤 클레임(book and claim)’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소규모 모듈형 e-연료 생산 모델도 등장해 점진적 구축을 가능하게 하고 초기 공급 확대를 직접적으로 촉진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공급 측 인센티브가 e-연료 생산공급체계 전반의 비용을 낮춤으로써 이러한 가속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러한 조건은 e-연료 생산을 뒷받침하는 산업 전반의 견고한 기반을 마련하며,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e-연료 공급·수요의 자연스러운 연계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항만, 주요 산업 지대, 송·배관 네트워크, 초기 연료공급(벙커링) 체계, 수소 전략 등을 긴밀하게 연결해, 미래의 e-연료 시스템이 서로 다른 산업 분야에서 어떻게 함께 작동할 수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앨런-칭저우 왕(Allan-Qingzhou Wang) 회장은 "이번에 발간한 두 번째 보고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다른 지역에서 진행을 가로막고 있는 여러 장애를 이미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를 통해 그린수소와 e-연료 공급망을 실제로 어떻게 구축하고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지에 관한 ‘이론이 아닌 현장의 교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