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올해 ‘AI 교육’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데 이어 내년에도 이러한 흐름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AI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2026년 기업교육 전략 전반에서 AI 관련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기업교육 전문기업 휴넷은 국내 371개 사 인사·교육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 기업교육 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5년 기업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교육 분야(복수 응답)는 ‘AI 교육’(33.7%)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개인 직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문 직무 교육’(32.1%), 기본 업무 스킬을 다지는 ‘공통 역량 교육’(31.8%)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신규 입사자 온보딩’(27.5%), ‘승진자·직급별 교육’(22.4%), ‘핵심 인재 교육’(19.4%), ‘리더·임원 교육’(18.6%) 순으로 응답이 집계됐다.
2026년 기업교육 예산 계획에서는 ‘동결’(44.5%) 응답이 가장 많았고, ‘0~10% 증가’(19.9%)와 ‘10% 이상 증가’(15.9%)가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 중 예산 동결 또는 증가가 80% 이상을 차지했으며, ‘0~10% 감소’(8.6%), ‘10% 이상 감소’(4.3%), ‘미정’(6.7%)이 그 뒤를 이었다. 예산 증가 이유로는 ‘AI 역량 강화’가 가장 많이 선택됐으며, 예산 감소 이유로는 ‘경기 침체 및 매출 감소 등 경영상 요인’이 주로 언급됐다.
내년 기업교육에서 가장 중점을 둘 분야(복수 응답) 역시 올해와 동일하게 ‘AI 교육’(50.9%)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전문 직무 교육’(38.3%), ‘공통 역량 교육’(29.9%)이 2~3위를 차지했다. 상위권 순위 자체는 그대로지만, ‘AI 교육’ 응답 비중이 특히 높아진 점이 주목된다. 이와 함께 ‘핵심 인재 교육’(27.2%), ‘신규 입사자 온보딩’(25.6%), ‘리더·임원 교육’(24.3%), ‘승진자·직급별 교육’(24.0%)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2026년에 계획 중인 직원교육 형태(복수 응답)는 ‘오프라인 교육(집합 교육)’(66.6%)이 가장 많았고, ‘온라인 교육’(54.2%), ‘하이브리드 교육(온·오프라인 병행)’(29.6%)이 뒤를 이었다. 온라인 교육 확산과 함께 온·오프라인을 혼합한 방식도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이 외에 ‘학습조직·학습커뮤니티’(19.9%), ‘구독형 교육’(18.3%), ‘독서 교육’(8.9%) 응답도 있었다.
직원 1인당 적정 교육비로는 ‘연 10~30만 원’(44.5%)이 가장 많았으며, ‘연 30~50만 원’(26.1%), ‘연 10만 원 미만’(15.4%), ‘연 50만 원 이상’(13.7%)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 효과 측정 방식(복수 응답)에서는 ‘교육 만족도 조사’(72.0%)가 가장 선호되는 방식으로 조사됐다. 이어 ‘학습 참여 데이터 분석’(37.5%), ‘사전·사후 진단’(22.9%), ‘현업 적용도 평가’(21.6%), ‘성과지표 연계’(12.7%), ‘측정하지 않음’(7.5%) 응답이 나왔다.
휴넷 관계자는 “AI 역량이 업무 효율성과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면서 기업들이 실무 중심의 AI 교육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며 “예산 절감 기조 속에서도 AI 관련 투자는 기업의 최우선 과제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