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가 교사 대상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하며 국내 교육 현장에서의 AI 활용 확대에 나섰다. 이번 프로그램은 초·중·고 교육자들이 학생들에게 책임 있는 AI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학교와 교사가 미래 교육 혁신의 주체로 자리 잡도록 돕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글로벌 차원에서 AI 역량 개발을 지원하는 조직 ‘마이크로소프트 엘리베이트(Microsoft Elevate)’를 출범한 데 이어 한국에서도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마이크로소프트 선도학교(Microsoft Showcase School)’, ‘마이크로소프트 혁신교사(MIEE, Microsoft Innovative Educator Expert)’, 그리고 심화 AI 연수 과정인 ‘마이 히어로(Microsoft AI Hero, MAI Hero)’다.
마이크로소프트 선도학교에 참여한 학교들은 마이크로소프트 및 국내외 파트너와 협력해 교육 혁신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심화 학습을 전개한다. 참여 학생들은 학습자 중심의 몰입형 환경 속에서 미래 사회에 필요한 기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 중학교 1곳이 참여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학교로 확대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혁신교사 프로그램’은 학생 참여도와 창의력, 협업 능력을 높이는 교육자를 양성하기 위해 개편됐다. 초·중등 교사와 교육 리더, 커리큘럼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며, 마이크로소프트 런(Microsoft Learn)에서 학습 과정을 이수한 뒤 자기소개서와 실제 활용 사례를 제출하면 지원할 수 있다. 올해 국내에서는 170여 명의 교사가 과정을 수료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심화 과정인 ‘마이 히어로’는 마이크로소프트 혁신교사 수료자 중 AI 전문가로 활동을 희망하는 교사를 대상으로 한다. 이 과정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Microsoft 365 Copilot), 코파일럿 에이전트 등 주요 AI 도구를 활용한 실습 중심 교육으로 구성돼 있으며 교사들이 실제 수업과 업무에서 AI를 적용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지원한다. 수료자는 글로벌 교육자 네트워크와의 연계 기회도 얻게 된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겸 이사회 부의장은 "AI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지식과 학습에 대한 접근성 또한 확대해야 한다"며 "학생들에게 진정한 AI 교육을 제공하려면 먼저 교사들에게 필요한 AI 도구, 훈련, 신뢰 제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미래 사회를 이끌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과 교사들의 AI 리터러시 향상과 AI 도구 활용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국제교육기술협회(ISTE)와 협력해 개발한 교사용 AI 인증 과정 ‘AI for Educators’도 내년 1월 국내에 도입한다. 이 과정은 교사들이 책임 있는 AI 사용 원칙을 바탕으로 수업 설계, 자료 제작, 맞춤형 AI 도구 활용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엘리베이트는 학교와 비영리 단체 등과 협력해 전 세계 교육 기관에 AI 및 클라우드 기술과 재정 지원을 제공하는 장기 계획도 진행한다. 향후 5년간 약 2천만 명을 대상으로 총 40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목표로 하며 AI 기술을 통한 교육 혁신 확산을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