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비전 전문 기업 크래비스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SWIR(Short-Wave Infrared) 카메라 라인업과 함께 SWIR DEMO KIT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발표는 기존 가시광 영역을 넘어 적외선 영역까지 검출 범위를 확장하는 솔루션을 통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식품, 의약품 검사 등 고정밀 산업 검사 환경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크래비스가 공개한 SWIR 카메라 라인업은 크게 두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Sony InGaAs 센서를 탑재한 1.3메가픽셀 및 5메가픽셀 모델로, GigE, CameraLink, CoaXPress(CXP)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TEC(열전 냉각) 패키징 센서를 적용해 높은 이미지 품질을 구현한다.

 

두 번째 라인업은 경제형 CMOS 기반 SWIR 카메라다. 기존 InGaAs 센서 기반 장비 대비 3분의 1 이상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GigE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손쉬운 설치와 유연한 운용이 가능하다. 이 제품군은 가격 부담으로 인해 SWIR 도입을 망설였던 중소 제조업체나 신규 고객층에게 적합하다.

 

 

특히 크래비스는 이번에 SWIR DEMO KIT을 함께 출시해 고객들이 실제 응용 환경에서 SWIR 카메라의 성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키트는 센서와 렌즈, 광원 등 필수 구성품을 패키지로 제공해 SWIR 기술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도 쉽게 테스트와 평가를 진행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를 통해 고객은 적용 가능성을 사전에 검증할 수 있으며, 산업 현장에서의 도입 장벽을 크게 낮출 수 있다.

 

SWIR 카메라는 가시광 카메라로는 확인이 어려운 이물질 검출, 내부 구조 분석, 수분 함량 측정 등에 강점을 갖는다. 예를 들어 식품 제조 분야에서는 과일 내부의 부패 여부나 수분 함량을 검사할 수 있으며, 제약 산업에서는 알약 코팅 불량이나 내용물 이물질 검출에 효과적이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에서는 미세한 크랙이나 패턴 불량을 찾아내는 데 최적화돼 생산 품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크래비스 관계자는 “SWIR 카메라는 기존 머신비전 솔루션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과제를 풀어낼 수 있는 차세대 검사 기술”이라며 “다양한 산업군에서 요구되는 고정밀 검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SWIR 기술의 저변 확대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