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일렉트릭이 북미 신재생에너지와 데이터센터 시장을 동시에 겨냥하며 현지 전략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회사는 차세대 ESS 플랫폼과 데이터센터 전용 배전 솔루션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9월 9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신재생에너지 전시회 ‘RE+ 2025’와 13일부터 15일까지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전력산업 전시회 ‘NECA 2025’에 연이어 참가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ESS, 변압기, 직류 솔루션, 배전 제품 등 주요 전략 품목을 공개하고 현지 고객사와의 협력 기반을 넓힌다.
‘RE+ 2025’에서는 20부스(186㎡) 규모의 전시관을 열고 차세대 ESS 플랫폼, 초고압 변압기, DC 솔루션을 전시한다. 차세대 ESS 플랫폼은 LS일렉트릭이 전력전자와 모터제어 역량을 기반으로 독자 개발한 제품으로 전력변환 핵심 부품인 PEBB를 200kW 단위로 모듈화해 블록처럼 적층이 가능하다. 필요한 용량에 맞춰 손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모듈 단위의 독립 운전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현장 맞춤형 에너지 운용이 가능하다.
글로벌 ESS 시장은 2023년 44GWh에서 2030년 506GWh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시장은 노후 전력망 교체, 재생에너지 확대, 데이터센터 구축에 따른 신규 수요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는 미국 ESS 시장 규모가 2024년 1067억 달러(약 148조 원)에서 2032년 2635억 달러(약 367조 원)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LS일렉트릭은 이어지는 ‘NECA 2025’에서 16부스(149㎡) 규모의 전시관을 운영한다. 이 자리에서 데이터센터용 중·저압 AC·DC 전력기기와 국내 최초 UL 인증 배전 솔루션을 선보이고 전력·전기공사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의 DC 전력 솔루션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돼 현지 데이터센터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공급을 넘어 마이크로그리드 배전기기 사업까지 확대하고 있다. 올해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만 약 4000억 원에 이른다. 또한 LS일렉트릭은 10여 년 전부터 UL 인증 제품 개발에 착수해 국내 중전기업 중 유일하게 UL 인증을 취득했다. 이를 기반으로 LG, 삼성, SK, 현대차 등 주요 기업의 북미 공장 전력 인프라 구축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세계 최대 AI와 전력산업 격전지인 미국에서 메이저 빅테크로부터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하이엔드 신재생 및 전력 솔루션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강화하고 미국을 교두보 삼아 세계 스마트 전력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