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픽스, AI 검색모델 오픈소스로 공개...위성·항공우주 특화

2025.09.05 13:23:34

이창현 기자 atided@hellot.net

 

텔레픽스가 전문 기술 영역에 특화된 AI 검색모델 ‘픽시(PIXIE)’ 시리즈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번 공개로 위성·항공우주 분야는 물론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산업 전반에서 AI 상용화를 앞당길 전망이다.

 

픽시(PIXIE, TelePIX Intelligent Embedding)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답변을 생성하기 전, 기술 문서에서 정확한 정보를 찾아주는 AI 검색모델이다. 위성 및 우주 분야를 비롯한 전문 기술 영역에 최적화돼 답변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강화했다.

 

이 모델은 위성영상 분석 AI 에이전트 솔루션 ‘샛챗(SatCHAT)’ 성능 고도화를 위해 개발됐다. 샛챗은 RAG(검색증강생성)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제공한 문서나 사내 기술 자료를 바탕으로 답변을 생성한다. 기존 범용 검색모델의 한계였던 전문 용어 이해와 설명 가능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텔레픽스는 항공우주, 위성, 국방 등 기술 문서에 특화된 임베딩 모델을 직접 개발했다.

 

 

픽시 시리즈는 ▲픽시 스플라드(한국어 전용 희소 벡터 모델) ▲픽시 룬(한·영 학습 인코더 기반 임베딩 모델) ▲픽시 스펠 0.6B·1.7B(디코더 기반 다국어 모델) 등 4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에서 질문 의도에 맞는 핵심 정보를 정밀하게 검색해 LLM이 전문가 수준의 답변을 생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픽시는 한국어·영어 검색 벤치마크에서 우수한 NDCG 점수를 기록하며 국제 표준 지표에서 성능을 입증했다. 텔레픽스는 이번 시리즈를 AI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공개했으며, 국내 우주기업이 자체 개발 임베딩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박재완 텔레픽스 AI연구팀장은 “픽시 모델은 질의와 문서 간 맥락 정합성을 정밀하게 판별해 더 정확하고 일관된 답변을 제공한다”며 “연구자와 기업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은 산업 전반의 기술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샛챗 고도화를 위한 자체 모델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텔레픽스의 샛챗은 위성 빅데이터 기반 AI 에이전트로, 질의 응답과 지도 표시 기능을 제공한다. 최근 자체 큐브위성 ‘블루본’ 영상과 함께 폴란드 위성기업에 수출되며 상용화 성과를 입증한 바 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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