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이하 인피니언)가 마벨 테크놀로지의 오토모티브 이더넷 사업부 인수를 8월 14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인피니언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oftware-Defined Vehicle, SDV)을 위한 시스템 전문성을 강화하고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분야에서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하게 됐다.
요흔 하나벡(Jochen Hanebeck) 인피니언 CEO는 “이번 인수는 인피니언이 오토모티브 반도체 1위 기업으로서 수익성 있는 성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포괄적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고객 및 파트너와 함께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전환을 주도하고, 더 나아가 휴머노이드 로봇 등 물리적 AI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용 이더넷은 저지연과 고대역폭 통신을 지원하는 핵심 기술로, 마이크로컨트롤러, 프로세서, 센서 등 차량 내 다양한 구성 요소 간 데이터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교환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번 인수는 인피니언의 MCU 및 시스템 전문성과 마벨의 자동차용 이더넷 포트폴리오를 결합해, 고객에게 보다 통합적이고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반이 된다.
특히 마벨의 Brightlane™ 차량용 이더넷 포트폴리오는 PHY 트랜시버, 스위치, 브리지를 포함하며, 100Mbps부터 10Gbps까지 다양한 네트워크 속도를 지원한다. 여기에 차량 내 네트워크 운영에 필요한 보안 및 안전 기능까지 제공해 차세대 전자·전기(E/E) 아키텍처 구축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피니언은 이번 인수를 통해 2030년까지 약 40억 달러 규모의 디자인 윈 파이프라인과 혁신 로드맵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2025년에는 약 60%의 매출 총이익률을 기반으로 2억2500만~2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 금액은 25억 달러로, 신규 사업은 인피니언 오토모티브 사업부 내 ‘이더넷 솔루션’ 부문으로 통합된다.
회사는 혁신 기술을 신속히 상용화하고 고객 가치로 전환하는 전략을 통해 신규 인수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시대에 맞춘 차세대 차량 네트워크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오토모티브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