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가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 민간투자 사업의 사업 시행자 선정을 위한 제3자 제안 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교통 혼잡 해소와 산업 물류 효율성 증대를 목표로 한다.
현재 운영 중인 평택-시흥 고속도로는 총연장 42.6km로, 이 중 서평택 JCT부터 남안산IC까지 36.4km 구간을 기존 왕복 4차로에서 왕복 6~8차로로 넓히는 대규모 사업이 진행된다. 국토교통부는 평택-시흥 고속도로가 산업 물류 네트워크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이번 확장을 통해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송산그린시티 등 장래 교통 수요와 인천항, 평택·당진항의 산업 물동량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 사업은 기존 시설을 확장하고 운영 중인 시설까지 통합 운영하는 '개량 운영형 민간투자 사업'의 첫 번째 사례로 주목받는다. 과거에는 관리 운영 기간이 종료된 시설만 개량 운영형 사업 추진이 가능했으나, 2024년 10월 관련 제도 개선으로 운영 중인 시설도 해당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개량 운영형 민간투자 사업이 활성화되고, 노후하거나 혼잡한 시설에 대한 선제 대응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민간투자 사업은 2019년 7월 최초 제안된 이후 적격성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의 검토 과정을 거쳤다. 지난 7월 8일에는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추진이 결정되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7월 25일부터 11월 24일까지 120일간 사업계획을 제안받는 제3자 제안 공고를 실시한다.
국토교통부는 향후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2026년 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2028년 하반기 착공하여 2033년 말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우제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 민간투자 사업이 수도권 서남부권의 이동성을 크게 개선하고 지역경제와 산업·물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제1호 개량 운영형 민간투자 사업으로서, 그간 신설에 집중되었던 민간투자 도로 사업의 다변화와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개량 운영형 사업을 적극 발굴하여 추진할 방침이다"라고 강조했다.
헬로티 김근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