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스톡은 반도체, 로봇, AI, 물류, IT 등 주요 산업군을 아우르며 시장 내 주요 기업들의 주가 동향과 전망을 정리해 전달하는 고정 기획시리즈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 속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기업과 시장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기업별, 종목별 최근 이슈와 증권사 리포트를 토대로 한 전망 등을 소개합니다.
LG CNS, 클라우드 중심의 디지털 전환 본격화…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
신한투자증권은 LG CNS(064400)에 대해 “클라우드·AI 중심 성장 가속화 구간에 진입했다”며 2025년 예상 매출액을 6,420억 원, 영업이익을 582억 원으로 제시했다. 2분기 실적에서 클라우드&AI 부문 매출이 8% 증가해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으며, 영업이익도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주요 포인트는 비(非)캡티브 고객 비중 증가다. 기존 LG계열 내 수주 중심에서 벗어나 공공·민간 시장에서 신규 수주 확대에 성공하며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특히 산업 전반의 클라우드 전환 수요와 맞물려 클라우드&AI 매출은 2025년 14%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 “산업 특성상 계단식 실적 성장 기대가 크고 해당 실적이 입증되면 주가 밸류에이션도 재평가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엠로, 글로벌 SRM SaaS 기업으로 도약…2026년 레버리지 본격화
대신증권은 엠로(058970)를 국내 1위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평가하며 “북미 SRM SaaS 시장 진출을 기점으로 글로벌 SaaS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5년 예상 매출액은 917억 원(+15.4% YoY), 영업이익은 93억 원(+7.6% YoY)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엠로는 삼성SDS와 함께 글로벌 플랫폼 ‘Caidentia’를 론칭해 북미 고객사 계약을 잇따라 체결 중이며, 이는 2026년~2027년을 기점으로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클라우드 기반의 업셀링 전략도 주효하다. AI 기능이 탑재된 SRM 솔루션을 통해 구매 업무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으며 추가 고객 유입 없이도 기존 고객 확대와 업셀링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구조다. 국내 시장점유율 40%라는 점도 안정적 수익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 HBM 강세 지속…AI 메모리 최전선에서 수익성 방어
SK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는 2025년 2분기 기준 매출 22.2조 원, 영업이익 9.2조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DRAM과 NAND 출하가 각각 24%, 71% 증가했으며 HBM3e 12H 제품이 본격 확대되면서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AI 고도화 수요가 ‘에이전트 AI’로 전환되며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SK하이닉스는 HBM4 개발과 함께 2026년까지 공급 가시성을 확보하고 설비투자도 기존보다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에도 서버·PC·모바일에서 AI 기능 탑재에 따른 메모리 채용량 증가가 기대되며 전체 시장에서 수급의 급격한 둔화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NAND 부문은 다소 부진하지만 저전력 SSD 중심으로 점진적 회복 가능성이 점쳐진다.
HD현대인프라코어, 수요 반등과 전동화 전환 기대감 동시 잡는다
교보증권은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가 “낙폭 과대주의 관점에서 저평가 매력이 크다”고 분석하며 2025년 영업이익을 3,495억 원으로 전망했다. 최근 건설·광산 장비(CE) 수출이 신흥국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시장도 2024년 대비 출하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동사가 ‘디젤 중심의 내연기관 장비’에 머무르지 않고 친환경 전동화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자회사인 디벨롭파워트레인을 통해 CNG·수소·전기 동력원으로의 다변화를 추진 중이며 최근 중국 및 남미 시장에서 전기굴착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ESG 대응에 따른 전동화 수요 확대와 맞물려 새로운 밸류에이션 산정 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종합 전망 : 클라우드·AI·ESG의 교차점에서 미래성장동력을 찾다
이번에 소개한 4개 종목은 각기 다른 산업에 속해 있지만 공통적으로 ‘디지털 전환과 미래 수요 대응’이라는 전략적 키워드를 공유하고 있다. LG CNS는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민간 수요를 확대하며 수익 기반을 다지고 있고, 엠로는 SRM SaaS와 AI 기능 업셀링을 통해 국내외 수요를 견인 중이다.
SK하이닉스는 HBM 중심의 고부가 제품에 집중하면서도 AI 기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으며, HD현대인프라코어는 신흥국 시장 회복과 ESG 기반 전동화 수요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전략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성 측면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특히 정부정책, 글로벌 ESG 트렌드, AI 생태계 확장 등 외부 요인이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이들 종목은 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 ‘전략적 코어’로 기능할 수 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