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즈업] 미래 체험장으로 변신한 ‘로봇 페스티벌’, 내 삶을 바꿀 로봇은?

2025.06.27 18:26:56

최재규 기자 mandt@hellot.net

 


[헬로즈업 세줄 요약]

 

ㆍ로봇과 직접 교감하는 특별한 기회...‘제3회 강남 로봇 플러스 페스티벌’ 현장은?

ㆍ재활부터 조리·교육까지...로봇 기술, 일상 속으로 ‘성큼’

 

ㆍ엔젤로보틱스·드림솔루션·로보케어·마인드로·쿠쿠홈시스·한국로보틱스·이엑스솔루션·KETI·서울로봇고등학교


 

미래 기술의 집약체, 로봇(Robot)이 코엑스에 상륙했다. 이달 27일 개막한 '제3회 강남 로봇 플러스 페스티벌(Gangnam Robot Plus Festival 2025)’의 현장 참관객은 보고, 즐기고, 직접 체험하며 미래형 로봇 기술과 교감했다.

 

이 자리에는 재활을 돕는 웨어러블 로봇부터 학교 급식 조리 현장을 혁신하는 로봇까지, 다양한 분야의 로봇 솔루션이 참관객의 오감을 자극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각 기업·기관이 준비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참관객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했다.

 

현장에는 총 55개 로봇 산·학·관의 기업·기관·학교가 총출동해 ▲로봇 체험존 ▲교육용 로봇존 ▲돌봄·헬스케어 로봇존 ▲미래 인재 로봇존 ▲인공지능(AI) 로봇존 ▲산업용 로봇존 ▲푸드 로봇존 등 7종의 다채로운 전시 세션을 선보였다.

 

각종 차세대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로봇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미래가 현실이 되는 순간..로봇, 모두를 사로잡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로봇들이 시연돼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로봇 공학의 최전선에서 연구되고 개발된 혁신 로봇 기술이 눈앞에서 펼쳐졌다. 참관객들은 로봇이 가져올 미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로봇과 교감하는 어린이 참관객, 기술력에 주목하며 로봇 대중화의 시작을 목격한 성인 참관객 등 다양한 로봇 만큼 여러 참관객이 참여했다.

 

< 한국로보틱스 > 학교 급식 조리 로봇

 

▲ (출처 : 헬로티 최재규 기자)

 

한국로보틱스는 학교 급식실의 조리 환경 개선을 위한 대용량 조리 로봇을 소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로봇은 조리 근로자에게 가해지는 육체적 부담과 발암 유발 물질인 ‘흄(Fume)’ 노출 문제를 해결하고자 개발됐다. 지난 2023년 서울 소재 학교에 처음 설치된 이후 도입 사례를 확장하고 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서는 레시피 수정·생성을 지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조리 과정이 순서대로 표시돼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솥 온도 제어, 식재료 자동 투입, 교반기 작동, 불 조절까지 자동으로 이루어져 요리를 완성한다. 사측은 시스템의 안전성 확보에도 집중했다. 사람이 접근하면 자동 정지하고, 이탈 시 재가동하는 안전 센서를 적용했다. 충돌 시에도 사람이 다치지 않도록 힘·속도를 자체적으로 조절했다.

 

기존 설비와의 범용성·호환성 측면에서도 다각적인 방안을 적용했다. 통상적으로 전기솥 위주였던 기존 조리 시스템을 가스솥·스팀솥 인프라와 연동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이로써 전기 증설 공사 없이 기존 학교 급식실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로봇 한 대로 여러 솥을 담당하도록 기능을 개선한 부분이 주목할 점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주력 모델은 가반하중 20kg의 두산로보틱스 협동 로봇이 활용되고 있다. 이는 500인분 솥 세트이며, 현재 700인분 솥도 연구 개발 중이다. 협소한 공간을 위한 300인분 솥 제품도 구성돼 있다.

 

한국로보틱스 급식 로봇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용 기기 안전 관리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하여 위생 안전성도 입증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 산하 협회로부터 안전 인증을 발급받아 신뢰성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로봇에 방수 시트를 씌워 오염 방지 및 관리 용이성을 높였다.

 

현재 전국 12개 학교에 16대가 설치되어 운용 중이며, 올 여름 중 강남구 관내 3개 학교에도 배치될 예정이다.

 

< 쿠쿠홈시스 > 꼬치·그릴 조리 로봇

 

 

쿠쿠홈시스는 인건비 절감을 목표로 한 꼬치·그릴 자동 조리 로봇을 선보였다. 3구와 5구로 제품군이 세분화됐고, 열선 기반 전자 방식과 숯불·가스불 방식도 제공한다. 이때 모듈 교체를 통해 숯불 요리로 변경 가능하며, 테블릿 PC 형태의 컨트롤러로 온도·시간 조절을 지원한다. 레시피 설정 및 프로그래밍이 가능해 매장별 메뉴에 최적화된 조리를 할 수 있다.

 

본격 가동 전 적정 온도 도달까지 예열이 필요하며, 예열 이후 꼬치 틀 및 그릴이 위·아래로 가동하며 조리한다. 꼬치 외에도 생선구이, 고기 등 다양한 요리에 적용할 수 있다. 각종 매장에서 직원 구인 문제나 호흡기 건강 문제에 대응하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 한국전자기술연구원 > 원격 제어 및 AI 로봇 기술의 혁신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은 보안이 강화된 원격 제어 로봇과 AI 기반 물류 로봇을 소개했다. 특히 미국 로봇 기술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사족 보행 로봇 ‘스팟(Spot)’에 자체 솔루션을 탑재한 기능을 시연했다. 이 과정에서 스팟과 함께 시연된 실시간 원격 관제·제어 기능은 전 세계 어디에서든 실시간으로 동기화된다. 현장에서는 교통사고 현장에서 삼각대를 설치하는 등 위험한 작업을 대신하는 스팟의 모습이 연출됐다.

 

아울러 물류센터에서 로봇 팔(Robot Arm)이 카메라로 물건을 인식해 분리하는 ‘오더 피킹(Order Picking)’ 기술 데모가 펼쳐졌다. 이는 AI 기술과 접목돼, 처음 보는 물건도 스스로 집어낼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이 가운데 로봇 팔은 원격 관제 시스템으로 미세한 팔 동작까지 제어 가능하다. 위험물 제거, 쓰레기 줍기 등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 엔젤로보틱스 > 재활 로봇으로 보행 능력 향상 지원

 

 

엔젤로보틱스는 경증 질환 환자들이 의료기관에서 착용하고, 재활 훈련을 할 수 있는 재활 로봇을 선보였다. 이 로봇은 엉덩이 관절의 힘을 보조하고 사용자의 동작을 파악해 필요한 힘을 제공한다.

 

단순 보행 보조뿐만 아니라, 로봇이 걸음에 저항을 가해 훈련 효과를 주거나, 앉기·서기 훈련 가속화를 돕는 장점이 있다. 무게는 3kg 미만이고, 외래인 센터에서 실제 고령자의 보행 속도를 20% 향상시키는 효과를 입증해 민간에서의 활용 기대감을 높였다.

 

< 서울로봇고등학교 > 미래 로봇 인재가 선사하는 창의적인 결과물

 

 

국내 유일의 로봇 특성화 마이스터 공립 고등학교인 서울로봇고등학교는 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로봇들을 선보였다. 주요 전시 로봇으로는 자동으로 균형을 잡는 ‘폴 밸런싱 로봇(Pole Balancing Robot)’이다.

 

이 로봇은 터치 패널로 구슬의 위치를 감지한다. 이 정보는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아두이노(Arduino)와 연동돼 모터에 신호를 보내고, 이를 통해 로봇은 스스로 균형을 유지한다. 이때 아두이노는 쉽고 간편하게 전자 제품을 만들도록 설계된 오픈 소스 하드웨어 플랫폼이다.

 

또 다른 학생은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로봇으로 구현한 ‘핑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 로봇’을 선보였다. 해당 로봇은 사람과 상호작용하며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참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 꿈그리다 > AI와 결합한 드로잉 로봇 및 매직 미러

 

▲ 드림솔루션 그림 제작 로봇 '드로잉봇'(좌)과 AI 기반 이미지 제작 툴 'AI 키오스크 매직 미러'(우). (출처 : 헬로티 최재규 기자)

 

드림솔루션은 미국 포토 부스 솔루션 업체 포토마스터(Foto Master)와 기술 협약을 맺고 개발한 AI 드로잉 로봇 ‘드로잉봇(Drawingbot)’을 출품했다. 드로잉봇은 태블릿 PC로 촬영한 사진을 즉석에서 캐리커처로 변환해준다.

 

부스에서는 ‘AI 키오스크 매직 미러’도 선보였다. 이 거울 형태의 솔루션은 만화 캐릭터, 카레이서 등으로 촬영 대상을 변환한다. 현장에서 바로 인화까지 가능해 참관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변환에는 최대 1분 30초가 소요된다.

 

< 로보케어 > 고령층 인지 훈련용 로봇

 

 

인지 교육용 로봇 솔루션 업체 로보케어는 고령자 인지 훈련을 돕는 로봇을 전시했다. 이 로봇은 블록을 이용한 게임이 탑재됐다. 블록과 로봇이 블루투스로 통신해, 사용자가 직접 손을 움직여 블록을 맞추는 게임을 지원한다. 로보케어 관계자는 “자사 로봇은 두뇌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며 “현재 일반 사용자에게는 판매되지 않고 있으며, 정부 사업 등을 통해 기관에 보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 마인드로 > 감성 상호작용 서비스 로봇

 

▲ 마인드로 로봇 솔루션이 가동하고 있다. (출처 : 헬로티 최재규 기자)

 

마인드로는 ‘인간·로봇 상호작용(Human/Robot Interaction)’ 기술이 이식된 대화형 로봇을 소개했다. 이들은 교육·돌봄 서비스에 활용된다. 다중 모달(Multi-modal) 정보 처리 기능을 통해 표정·제스처·언어 등을 활용한 로봇 콘텐츠를 제공한다. 사용자에게 정보 제공 및 정서적 케어까지 가능하다.

 

로봇 관리자는 자체 시나리오 에디터를 통해 콘텐츠를 맞춤 제작할 수 있다. 로봇은 페르소나(Persona) 기반으로 작동해 사용 환경과 어린이·시니어 등 대상에 맞춰 대화 스타일을 변경한다. 여기서 페르소나는 특정 역할이나 성격을 부여해, 로봇이 마치 고유한 개성을 가진 것처럼 보이게 하는 설정이다.

 

신현미 마인드로 대표는 “소리 나는 쪽으로 눈을 맞추는 등 비언어적 상호작용 기능이 강화돼, 디지털 취약 계층도 쉽게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음악 감상, 날씨 정보, 스케줄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가 대화만으로 제공되며, 사람과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 로봇 강아지도 주력 제품으로 배치됐다”고 말했다.

 

< 이엑스솔루션 > 혼합현실(MR) 기반 협동 로봇 콘텐츠

 

 

이엑스솔루션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확장현실(XR) 등 현실·가상 상호작용 기술을 보유했다. 특히 ‘경험의 확장(EXpansion of EXperience)’을 목표로 자체 개발한 XR 플랫폼 ‘이엑스링크(EXLINK)’가 대표적이다.

 

현장에서 소개된 이엑스링크는 버추얼 프로덕션 기반 혼합현실(MR) 콘텐츠를 제작·관리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혼합현실(MR)은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요소를 결합해, 상호작용이 가능한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페스티벌 현장에서는 참관객이 MR 안경(Glass)을 착용하고 협동 로봇을 직접 훈련(Teaching)하는 시연이 펼쳐졌다. 이는 협동 로봇과 XR 기술의 융합을 통해, 사용자가 가상 로봇의 움직임을 직관적으로 제어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는 과정이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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