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의 필수 조건으로 떠오른 고성능·고집적·저전력 스토리지를 위해 퓨어스토리지(Pure Storage)와 SK하이닉스가 손을 잡았다.
양사는 하이퍼스케일러 환경에 최적화된 QLC(Quad-Level Cell) 기반 플래시 스토리지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엑사스케일(Exascale) 수준의 데이터 처리 수요에 대응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데이터센터가 직면한 과제는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면서도 높은 스토리지 밀도를 실현하는 것이다. 특히 기존 하드디스크 기반 스토리지는 AI 및 대규모 데이터 워크로드 처리에서 병목 현상과 에너지 비효율로 인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양사는 SK하이닉스의 QLC 낸드 플래시와 퓨어스토리지의 ‘다이렉트플래시 모듈(DirectFlash Module)’을 결합한 새로운 올플래시 스토리지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번 공동 개발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지속적인 고성능 구현을 통해 초고속·저지연·고신뢰성의 데이터 처리 성능을 보장한다. 둘째, 에너지 소비 절감을 통해 전력 공급 한계를 극복하고 운영 비용을 낮추며, ESG 전략과도 맞닿아 있는 탄소발자국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셋째, 기존 HDD 기반 스토리지보다 높은 랙 밀도와 확장성을 확보해 총소유비용(TCO)을 현저히 낮추는 구조다.
빌 세레타 퓨어스토리지 하이퍼스케일 부문 총괄은 “이번 협력은 하이퍼스케일러에게 최적화된 올플래시 스토리지 기술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이정표”라며 “AI 인프라 환경에 특화된 스토리지 성능과 확장성을 실현해 업계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락 SK하이닉스 글로벌 세일즈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성능과 확장성을 제공하는 스토리지 기술을 원한다”며 “이번 협업은 폭증하는 데이터 볼륨에 최첨단 친환경 스토리지로 대응할 수 있는 확실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향후 하이퍼스케일 환경에서 요구되는 데이터 밀도 및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기술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