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자감시장치로 수집되는 생체 신호 데이터 기반으로 한 AI 예측 모델 개발 주력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4곳이 전략적 연대를 통해 의료 AI 산업의 공동 성장을 도모한다.
메디아나, 셀바스AI, 제이엘케이, 뷰노가 함께 ‘Medical AI Strategic Alliance(MASA, 이하 MASA)’를 출범하며,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AI 예측·진단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선다.
MASA는 글로벌 의료 AI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국내 의료 AI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선제적 전략으로 기획됐다. MASA는 특히 병원 현장에서 환자감시장치를 통해 수집되는 생체 신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예측 모델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의료진이 신속하게 환자 상태를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실제 임상 현장의 효율성과 예후 관리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협의체에 참여한 4개사는 각기 다른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셀바스AI는 음성인식 기술과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기반 의료 솔루션 개발에 앞선 역량을 축적해왔으며, Voice EMR 등 실제 의료현장 적용 사례도 보유하고 있다. 뷰노와 제이엘케이는 각각 영상 기반 질환 예측과 영상 진단 AI 기술 분야에서 기술 고도화에 힘써온 기업으로, 진단 정확도와 병변 분석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강점을 가진다.
메디아나는 병원 내 환자감시장치를 통해 실시간 생체 신호를 수집하고 처리할 수 있는 의료기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데이터 수집 기술은 MASA의 AI 예측모델 개발에서 핵심 기반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메디아나의 환자감시장치는 단순한 모니터링을 넘어 다양한 의료 시스템과의 연동이 가능하며, AI 기반 환자 상태 예측, 원격 진료, 임상의사결정 지원 등 광범위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MASA는 각 사의 전문 기술력과 인프라를 결합해, 단순 기술 협력을 넘은 산업 생태계 단위의 연대를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발적인 기술 개발을 넘어, 의료 데이터 기반의 지속가능한 AI 플랫폼 구축과 상용화를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MASA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국내 의료 AI 산업 전반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전략적 시도”라며 “기술을 뛰어넘는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의료 AI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