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한 훈련용 전투기 T-50i를 인도네시아로 운송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방산물류 분야의 기술력과 수행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CJ대한통운은 경남 사천에서 출고된 T-50i 전투기 2대를 인도네시아 공군기지까지 안전하게 운송하는 방산물류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총 30톤 규모의 전투기는 국내 내륙 운송과 항공 운송, 현지 통관 및 육상 운송을 포함한 복합 물류 과정을 거쳐 목적지에 도착했다.
전투기는 대형 동체 구조와 정밀 전자 장비를 갖춘 특수 화물로, 운송 과정에서 높은 수준의 안정성과 정밀한 물류 설계가 요구된다. 특히 기체의 무게 중심과 하중 분포가 조금만 달라져도 균형이 무너질 수 있어 운송 전 단계에서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CJ대한통운은 방산물류에 특화된 ‘로드 서베이(Road Survey)’를 실시해 운송 경로를 사전에 정밀 설계했다. 길이 약 13m, 높이 4.8m 규모의 대형 화물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교량과 표지판, 도로 구조물과 충돌하지 않도록 회전 반경과 구조물 높이를 사전에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과 협력해 도로 환경을 점검하고 군 당국의 호송 체계 아래 운송을 진행했다.
국내와 현지 내륙 운송에는 에어서스펜션이 장착된 무진동 차량이 투입됐다. 전투기의 정확한 중량과 무게 중심을 계산해 차량에 적재한 뒤 평균 시속 60km 수준으로 이동하며 안정적인 운송을 진행했다. 경남 사천에서 인천공항까지 약 530km, 인도네시아 주안다 공항에서 공군기지까지 약 200km에 이르는 장거리 운송이 차질 없이 완료됐다.
항공 운송 경로 설계 역시 주요 과제였다. 화물 특성과 운송 목적에 따라 경유 국가의 영공 통과 허가 여부가 운송 일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은 국가별 통과 허가 가능성을 분석해 4개국을 경유하는 최적의 항공 경로를 설계함으로써 안정적인 운송을 진행했다.
또한 전투기를 분해한 뒤 운송하는 ‘모듈형 방식’을 적용해 안전성과 운송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 동체, 날개, 수직 꼬리날개, 엔진 등 주요 구성품을 분리해 운송한 뒤 현지에서 재조립하는 방식이다. 인도네시아의 열대 몬순 기후를 고려해 각 부품에 방수 덮개를 적용해 우천 상황에서도 기체 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했다.
CJ대한통운은 이 같은 방산물류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방산 프로젝트에서도 물류 파트너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전투기 훈련장비 시뮬레이터의 폴란드 운송, T-50TH 전투기의 태국 운송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2023년에는 폴란드로 납품되는 FA-50GF 항공기 12대를 약 6개월 동안 안전하게 운송한 바 있다. 또한 2022년에는 영국 국제 에어쇼에 참가한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T-50B 항공기 9대를 성공적으로 운송했다.
장영호 CJ대한통운 글로벌1본부장은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E2E 물류 체계를 통해 고난도 방산물류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한국의 항공·방산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물류 파트너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