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형근 CSO "모레야말로 한국의 딥시크 만들 수 있는 기업" 강조
모레(MOREH)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AI 글로벌 컨퍼런스’에 참가해 AI 모델 및 서비스 세션에서 국내 AI 인프라 소프트웨어(SW)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컴퓨팅 인프라와 AI 모델, 혁신의 주도권을 잡아라’를 주제로 열렸으며, 엔비디아, AMD,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국내 대표 AI 기업들이 참여해 기술 전략을 공유했다. 행사는 크게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AI 모델 및 서비스 세 가지 파트로 구성됐으며, 모레는 AI 모델 및 서비스 세션에 발표 기업으로 나섰다.
이날 발표를 맡은 조형근 모레 CSO는 “초거대 AI 모델 개발은 GPU 수천 개를 하나의 시스템처럼 묶어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 소프트웨어가 핵심”이라며, “AI 인프라에서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본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딥시크의 등장을 계기로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 개발이 주목받는 가운데, “모레야말로 한국의 딥시크를 만들 수 있는 가장 최적화한 기업”이라고 자부했다. 모레는 독자적인 GPU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GPU와 NPU 자원과의 완벽한 호환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AI 개발 기업들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면서도 폭넓은 선택지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모레는 국내 순수 기술로 슈퍼컴퓨터 ‘천둥’을 개발한 서울대 매니코어프로그래밍연구단 출신들이 2020년 창업한 AI 인프라 전문 기업이다. AI 클라우드와 슈퍼컴퓨팅 인프라 SW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자동화된 컴파일러 기술을 통해 대형 AI 모델 병렬처리와 최적화를 간소화하고 있다.
실제로 모레는 지난해 AMD 인스팅트 GPU 기반으로 세계 최초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했으며, 해당 기술은 KT AI 클라우드 서비스에 적용됐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자체 개발한 한국어 LLM 파운데이션 모델 ‘모티프(Motif)’를 허깅페이스를 통해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국내 AI 오픈소스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영국의 벤처 전문 미디어 GCV(Global Corporate Venturing)는 최근 ‘딥시크 이후 주목할 AI 스타트업’ 리스트에서 모레를 선정하며, “딥시크의 방식에 가장 근접한 자체 SW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조형근 CSO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AI 자원과 호환 가능한 인프라 SW를 통해 한국 AI 산업의 기술 자립과 비용 효율화를 동시에 이끌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