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부동산원은 12월 2주(12.9일 기준)간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3% 하락, 전세가격은 0.01% 상승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매가격은 지난 주간 대비 전국적으로 하락 폭이 확대된 것이다. 수도권은 보합세로 전환되었으나 서울은 상승폭이 축소되었고, 지방은 하락 폭이 확대되어 지방의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한 결과다. 특히 대구, 전북, 경남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0.01%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지난주에 비해 축소되었다. 수도권과 서울 역시 상승폭이 줄었으며, 지방은 보합세로 전환되었다. 울산, 부산, 경기 등 일부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대구, 제주 등은 하락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되었다.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선호 단지에 대한 수요는 유지되고 있으나, 대출 규제 여파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며 거래 문의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강북 지역에서는 광진구, 용산구, 성동구 등이 정주 여건 우수 단지 위주로 상승하였고, 강남 지역에서는 서초구와 강남구가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상승하였다. 인천은 -0.05% 하락하며 지난주 대비 하락 폭이 커졌다. 중구, 남동구, 계양구 등 대부분의 지역이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도는 0.00%로 보합세를 유지하였다. 안양 만안구와 수원 장안구는 상승했으나, 용인 처인구와 고양 일산서구는 하락하였다. 지방 아파트값은 5대 광역시가 0.06% 하락하였고, 세종은 0.05% 하락하였으며, 8개 도는 0.04% 하락하였다. 대구는 달서구, 서구, 달성군 등이 하락세를 보였고, 광주는 북구, 남구, 동구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전북은 익산시와 전주 완산구가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상승하며 상승세가 둔화하였다. 신축 및 학군지 등 선호 단지 위주로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입주 영향으로 거래 가능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강북 14개 구에서는 중랑구, 광진구, 노원구 등이 상승세를 보였고, 강남 11개 구에서는 서초구, 강남구, 강서구 등이 학군지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의 전세가격은 하락 전환했다. 지난주 0.00%였던 인천 전세가는 이번 주 -0.01%로 하락 전환했다. 연수구와 계양구는 각각 0.05%, 0.02%씩 상승했지만, 중구와 서구가 신규 입주 영향으로 각각 -0.05%, -0.04%씩 하락하며 인천 전체가 하락 전환했다. 경기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성남 중원구와 고양 일산동구 등 교통 호재 지역 위주로 상승 지난주 0.04% 상승했던 경기 전세가는 이번 주 0.03% 상승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성남 수정구와 광명시는 각각 -0.21%, -0.18%씩 하락했지만, 성남 중원구, 고양 일산동구, 화성시 등이 각각 0.24%, 0.13%, 0.12%씩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5대 광역시 중 대구와 광주는 각각 -0.07%, -0.06% 하락했고, 울산은 0.05% 상승했다. 대구는 남구와 서구, 북구가 각각 -0.16%, -0.11%, -0.09%씩 하락했으며, 울산은 중구와 북구, 남구가 각각 0.07%, 0.07%, 0.04%씩 상승했다. 세종은 0.08% 상승하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8개 도중에서는 경남만 0.02%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0.00%로 보합세를 보였다. 경남은 밀양시와 김해시가 각각 0.09%, 0.08%씩 상승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부동산 시장에 대해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특히, 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는 부동산 시장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당분간은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헬로티 김근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