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노버(Lenovo)가 지난 18일 미국 아틀란타에서 개최된 ‘슈퍼컴퓨팅 2024’에 참가해 지속가능한 AI 전환을 구현하는 고성능컴퓨팅(HPC) 기술을 선보였다. SC24 발표에서 레노버는 과학 및 기술 연구, 엔지니어링, 비즈니스 등 다방면에서 AI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에너지 효율적인 플랫폼 및 솔루션들을 소개했다.
스콧 티즈 레노버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그룹(ISG) 제품 총괄 부사장은 “생성형 AI의 시대에 데이터센터는 IT 인프라 및 디지털 경제의 중추로 자리잡고 있다. 데이터센터로 인해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에 책임 있게 대응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라며 “레노버 넵튠(Neptune) 액체 냉각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 덕분에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 및 AI 워크로드를 구현하는 고성능컴퓨팅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올해 10월 출시된 레노버 씽크시스템(ThinkSystem) SC777 V4 넵튠은 6세대 오픈 루프 및 직접 온수 냉각 기술을 탑재한 첨단 수냉식 서버다. 씽크시스템 SC777 V4넵튠은 엔비디아 GB200 그레이스 블랙웰(Grace Blackwell) NVL4 슈퍼칩을 지원하며, 신속함과 비용 및 에너지 효율성에 기반해 제품 출시 관련 1조 개의 매개 변수 AI 모델을 실행할 수 있다.
엔비디아 H200 NVL 플랫폼은 주류 엔터프라이즈 서버를 위한 AI 가속화를 지원한다. 레노버 씽크시스템 SR675 V3와 엔비디아 H200 NVL은 강력한 성능과 효율적인 확장을 제공하는 동시에 광범위한 HPC 워크로드의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
또한 풀 스택(full-stack) AI 포트폴리오에서 실행되는 엔비디아와의 하이브리드 AI 어드밴티지(Hybrid AI Advantage)는 조직이 인사이트를 신속하게 결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어디에서나 AI 기반 컴퓨팅을 빠르고 쉽게 제공한다고 레노버는 설명했다.
레노버의 HPC 시스템은 이탈리아 신기술에너지 지속가능경제개발청(ENEA)의 포르티치(나폴리) 허브에 설치돼 청정 에너지, 특히 핵융합 연구에 기여하고 있다. 레노버는 한 단계 향상된 에너지 효율성을 토대로 ENEA에 지속가능한 HPC 솔루션을 공급하게 됐다고 전했다. 레노버 넵튠 직접 액체 냉각 기술은 슈퍼컴퓨터에서 발생하는 열의 최대 98%를 포집하고, 팬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이탈리아의 대학 컨소시엄이자 최대 규모 컴퓨팅 센터 중 하나인 시네카(Cineca)는 핵융합 연구를 위해 레노버의 HPC 시스템을 설치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해당 슈퍼컴퓨터는 핵융합 연구를 위한 플라즈마 물리학 수치 시뮬레이션과 고급 재료의 구조 분석을 수행하게 된다. 레노버의 슈퍼컴퓨터는 공개 입찰을 통해 선정됐으며 넵튠 직수 냉각 기술을 통해 시스템의 냉각용 전력 소비를 15%까지 절감할 수 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