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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에브넷코리아 “전자부품 활용해 전기차 산업 핵심 기업으로 거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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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춘 지사장, 전자부품 분야 투자 및 고객지향적 전기차 충전 인프라 강조

 

코로나19 팬데믹부터 미중 패권전쟁, 러우 전쟁 등 연속적인 이슈를 맞닥뜨린 세계정세는 대부분 산업 분야 공급망에 유례없는 블랙홀이 발생하게 했다. 이에 산업계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자재·부품·원료 등을 선점하기에 나섰고, 기업 고객은 여전히 기약 없는 기다림을 경험하고 있다.

 

그 돌풍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산업이 고도화할수록 반도체는 점차 모든 영역에서 심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산업 기술 수준과 반도체 분야 기술력은 비례한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이슈를 극복하는 것이 기술 진화의 다음 단계 진출 계기가 될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교보증권은 지난 5월에 발표한 '반도체 산업 리포트'에서 국내 반도체 산업 전망을 '불확실한 위기 속 기회(Anti-fragile)'로 정의했다. 우리나라 반도체 역사에서 불확실성 및 충격 상황을 성장으로 이끈 성공 사례를 들어, 현재 침체된 반도체 산업 위기 상황을 역이용해 도약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보고서는 특히 상대적으로 늦게 진입한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비전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현재 약 700조 원 규모 전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 중,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535조 원에 달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교보증권은 앞으로 세계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불확실성 속 기회' 잡는 에브넷 전략

 

에브넷은 반도체 공급 기업과 기업 고객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한다. 3년 전에 도래한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를 사전 재고 확보로 대응하며 고군분투했다. 김용춘 에브넷코리아 지사장은 "에브넷은 글로벌 전자제품 공급사의 반도체 부품뿐만 아니라 콘넥터·캐패시터·저항을 포함한 전자 부품들의 기술 지원 및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Authorized Distributor'"라고 소개했다.

 

Authorized Distributor는 전 세계 전자 부품 유통 권한을 가진 공인 대리점으로, 공급 기업 제품의 기존 제품뿐만 아니라 개발 중인 최신 정보 취급이 가능하다. 김용춘 지사장은 에브넷의 해당 특성을 강조하며, 에브넷의 기업 고객은 제품 최신 정보에 대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에브넷 투자 영역에는 회로 설계 지원부터 해당 제품의 애프터 서비스 등을 다루는 '엔지니어'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김 지사장은 "세일즈가 오늘 수익을 포함한 전체 영업을 책임진다면, 엔지니어는 미래 비전을 가져다준다"며 높은 가치를 부여했다.

 

에브넷 엔지니어는 제품 회로의 부품 선정부터 회로 설계와 시스템의 완성까지의 전 공정을 지원하는 '필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와 해당 전자 부품의 세부 기능 및 성능 검증을 다루는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로 세분화돼 있다. 이들 엔지니어는 전자 부품 제조사의 제품을 포함해 엔드 커스터머에게 제공될 제품의 설계기술 이슈 극복 및 문제 해결 등을 수행한다.

 

특히 에브넷 엔지니어는 최근 전자제품 설계에 필요한 정보 및 설계와 더불어, 제품 경량화 및 소형화 요구가 증가하는 전자 부품 산업 트렌드에서 힘을 발휘한다. 주요 프로세서 제조사 제품뿐만 아니라, 기업 고객이 칩 내부 회로를 용도에 적합하게 프로그래밍을 하는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등 커스터마이즈가 적용된 기술을 제공한다. 김 지사장은 아시아 7개 도시에서 기술 지원하는 ADS(Avnet Design Service)와 자체 엔지니어팀 보유를 에브넷의 차별화 전략으로 강조했다.

 

 

전기차, 코로나19 팬데믹 속 기회

 

정부는 지난해 11월 '국가첨단전략산업법'을 시행하며, 미국·대만 등 반도체 강국의 행보에 발맞추기 위한 정책적 포문을 열었다. 경기도도 최근 미국·일본 등 해외 기업과 계약으로 4조 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해 우리나라도 세계 반도체 패권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김용춘 지사장은 메모리 반도체 위주인 우리나라 반도체 시장을 겨냥해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와 균형이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김 지사장은 "최근 기업들이 기존 산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여기에는 자동차 산업이 대표적이며, 전 세계적 친환경 트렌드에서 부각되는 전기차 분야에도 비메모리 반도체가 활용된다"고 비메모리 반도체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김 지사장이 비메모리 반도체에서 강조하는 영역은 전력이다. 특히 전기차를 포함한 콤팩트 시스템에서 활용되는 '실리콘 카바이드(이하 SiC)'를 미래 먹거리로 평가했다. SiC는 높은 주파수 특성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어, 기존 전력반도체를 대체할 기술로 각광받는다. 또한 기존 실리콘 기반 웨이퍼 대비, 작은 크기로도 기능을 발휘하기에 반도체 슬림화 및 소형화가 가능하다. 이는 '경박단소'라는 반도체 미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어, SiC는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에브넷은 해당 기조로 최근 전기차 산업에 집중해 투자를 진행 중이다. 전기차의 프로세서 전원 장치주입기 등에 적용되는 반도체 부품 사업이 이를 방증한다. 김용춘 지사장은 특히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강조했다.

 

그는 충전소 위치 상황 인지 소프트웨어, 초급속 충전 충전기 등 사용자 지향적 충전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에브넷은 클라우드·AIoT 등 소프트웨어 관련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겨, 지속가능성을 확장한다는 것이 에브넷의 전기차 분야 미래 비전이다.

 

비전 실현을 위한 과제 '인재 배양'

 

한편, 김 지사장은 앞서 ADS(Avnet Design Service)를 포함한 자체 엔지니어링팀을 보유한 것이 에브넷의 경쟁력이라 말했다. 해당 경쟁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엔지니어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장은 모든 산업 분야에서 인력 부족 현상을 우려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 반도체 분야에서 새롭게 유입될 인력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며 "국내 대학 교육과정을 통해 길러진 외국 인재가 우리나라에서 지속 근로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부족한 엔지니어를 확보하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라고 언급했다.

 

김용춘 지사장은 "자국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는 전 세계 트렌드에서 인력 부족 문제는 중요한 현안"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나라도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브넷은 연계 중인 전 세계 전자부품 제조사의 제품 그리고 엔지니어를 포함한 자사 세일즈팀이 회사를 이끄는 근원이라 말한다. 에브넷은 이들과 함께, 주력하는 전기차 분야에서 독보적 공급 기업으로 도약하는 비전을 품고 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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