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첫 불소화황산화물계 난연 첨가제…전지성능 1.6배·난연특성 2.3배↑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불소화황산화물계 난연(難燃) 첨가제를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기존 난연제로 널리 알려진 인산계 트리페닐포스페이트(TPP)보다 난연 특성과 안정성 등 성능이 크게 개선된 불소화황산화물계 난연 첨가제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전기차에 흔히 사용되는 리튬 이차전지에는 발화 가능성에 대비해 전해질에 불에 잘 안 타는 첨가제를 넣는데, 전해질 첨가제는 전기화학적 안정성과 이차전지 성능을 높이는 핵심적인 물질이다.
기존 인산계 난연 첨가제는 화염 지연 특성은 있으나 많은 양을 투입해야 하고, 전극과 전해질 간 계면 저항이 증가하는 등 사용에 제한이 많았다.
ETRI 연구진은 불소화황산화물계 난연 첨가제를 합성해 기존 인산계 난연제의 단점을 개선했다. 연구진은 개발된 난연 첨가제를 활용해 불이 잘 붙지 않는 난연 특성을 개선하고, 이차전지 성능도 높인 불소화황산화물계 첨가제의 성능을 검증했다.
기존 난연 첨가제를 적용한 전해액과 비교해 난연 특성은 2.3배, 이차전지의 성능은 1.6배 향상된 결과를 확인했다.
오지민 지능형센서연구실 선임연구원은 "향후 불소화황산화물계 난연 첨가제 상용화 및 이를 통한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립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로 영국 왕립화학회가 발행하는 재료화학저널A 최신호에 게재돼 우수성을 입증받았다"고 밝혔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