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자체 개발한 혁신소재 원천기술이 산업통상자원부의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녹색기술인증은 지속가능성장에 기여하는 친환경 기술을 정부가 공인하는 제도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기술은 LG이노텍의 '나노 다결정 열전 소재'로, 선박 등 산업용 발전을 위한 열전 시스템에 적용되는 핵심 소재다.
열전 발전은 회수한 폐열로 전력을 재생산함으로써 전력 생산을 위한 발전기 가동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나노 다결정 열전 소재가 적용된 열전 시스템을 선박에 탑재하면 1척당 연간 892t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연간 2903t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도 있다. 이는 74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것과 비슷한 효과라고 LG이노텍은 설명했다. 이밖에 제철소 공정 등에 열전 시스템을 적용하면 발전량 10kW 규모 기준 연간 약 40t 규모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기후 위기에 따른 다양한 국제 환경규제가 선박, 철강 등 산업계를 중심으로 강화되는 추세여서 향후 친환경 발전 기술의 부가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로 IMO(국제해사기구)는 전 세계 선박에 대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줄이도록 규제를 강화한 바 있다.
LG이노텍은 올해부터 제품의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국제표준환경평가인 'LCA'(전 과정평가, Life Cycle Assessment)를 주요 제품에 도입하는 등 친환경 제품 생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 중이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기업으로서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