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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2022] SK온, 기술력과 청사진으로 무장한 배터리 ‘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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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인터배터리 2022에 참가해 당사의 주력인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다양한 배터리 사업을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SK온은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 분할에 성공하며, 배터리 사업에 주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이번 전시 참가는 국내 고객에 SK온의 비즈니스 로드맵을 대중적으로 선보이는 기회가 됐다.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파워 온’ 

 

SK온은 현재 배터리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중 하나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10위권이었던 배터리 탑재량 순위는 지난해 5위를 기록했다. SK온은 포드, 다임러 등 세계 유수의 완성차 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기업 가치를 높였다.

 

이에 예정된 납품량을 의미하는 수주잔고는 2016년 30GWh에서 지난해 말 기준 1600GWh로 50배 넘게 성장했다. 이미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셈이다. 이에 SK온은 지난해 말 40GWh였던 연간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500GWh로 높여 세계 1위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그런 SK온이 인터배터리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총 450㎡ 규모로 마련된 SK온 부스는 ‘파워 온’을 주제로 형상화한 전경이 눈에 띄었다. 주제는 힘차게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겠다는 의미를 사명인 SK온에서 차용했다. 이와 함께 슬로건으로 사용해온 ‘Safer than EVer’, ‘Faster than EVer’, ‘Longer than EVer’를 각각 ‘0(화재 제로)’, ‘-(짧은 충전시간)’ ‘+(긴 주행거리)’ 등의 숫자와 기호로 표기돼 참관객의 시선을 모았다.

 

전원 버튼을 형상화한 원형 터널 형태로 구성된 전시장 입구에는 SK온의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인 ‘NCM9’가 배치됐다. NCM9는 현존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중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월 열린 CES 2022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두 개의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입구를 지나 부스 내부에는 SK온의 각 배터리 사업을 소개하는 구역으로 나눠져 있었다. 당사를 소개하고 이미지를 부각하는 ‘스타트 온’ 구역, 진화한 기술, 파트너십, 배터리 서비스 등을 소개하는 ‘올웨이즈 온’ 구역, 미래 목표를 제시하는 ‘비욘드 익스펙테이션’ 구역, 배터리 생애주기에 걸쳐 환경과 상생하는 사업을 소개하는 ‘온 유어 사이드’ 구역 등으로 구성됐다. 

 

청신호 들어온 배터리 제조 기술

 

올웨이즈 온 구역에서는 계속해서 진화하는 독보적인 안전 기술, 배터리를 활용한 서비스인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 등이 소개됐다. 배터리 제조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영상에 참관객들의 발걸음이 오랫동안 머물기도 했다.

 

선도적인 하이니켈 배터리 제조 기술을 갖춘 SK온은 NCM9에서 니켈 함량을 88%까지 끌어올렸다. 참고로 지난 2014년에 달성된 니켈 함량은 60%에 불과했다. SK온은 향후 함량 98%를 목표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SK온의 급속충전 기술 역시 주목할 만하다. 듀얼 코팅 공법으로 약 15% 빠른 충전 속도를 확보해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된 SK온의 기술인 ‘Z-폴딩’은 조립 과정에서 끊어지지 않는 하나의 분리막이 양극과 음극의 접촉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안전을 극대화한 공법이다.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개선한 3세대 Z-폴딩 공법은 1세대와 비교해 약 2.3배 빠른 생산 속도를 구현한다. 

 

화성 공정에서의 품질 관리 시스템은 X-ray 및 AI 비전 카메라를 활용해 전수 검사를 진행한다. SK온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대비해 독자적인 평가·예측 방법을 개발해 안전성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로, SK온은 지금까지 전기차에 약 3억 개 배터리 셀을 탑재하는 동안 화재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배터리 제조 최종 과정에 해당하는 ‘S-Pack’ 기술도 소개됐다. S-Pack 기술은 특정 배터리 셀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배터리 팩 전체로 화재가 번지지 않도록 열을 차단한다. 이와 함께 간소화한 구조로 단위당 셀 용적률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선순환 구조 갖춰가는 에코시스템

 

SK온은 운전자에게 배터리 수명, 이상 현상 등을 감지해 알려주는 배터리 진단 서비스도 소개했다. 자체 개발한 ‘BaaS AI(Battery as a Service Artificial Intelligence)’가 바로 그것이다. 이 서비스에는 충전과 대여, 재사용과 재활용이 포함된다. BaaS AI는 배터리의 용도에 맞는 최적 충전 조건을 분석해 고객에게 적합한 충전 솔루션을 제공한다.

 

배터리 대여의 경우 고객의 배터리 소유 비용을 절감하고 클라우드 및 AI 기술로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해 배터리 수명을 보호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된 배터리는 성능 평가를 통해 적합한 재사용처를 진단받고 에너지 저장장치 등 새로운 시장에 공급된다. 배터리 재활용 부문에서는 고유한 리튬 추출 기술 및 자동차 OEM과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한다. 

 

 

SK온은 현재까지 보유한 배터리 제조 기술과 BaaS AI 서비스 등을 통해 보다 큰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SK온의 배터리 에코시스템은 배터리의 생애주기를 관장할 뿐 아니라 기업 수익 창출과 환경 보전까지 고려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진다.

 

‘온 유어 사이드’ 구역에서 소개된 이 에코시스템은 ‘Carbon to Green’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지속가능한 친환경 배터리 생태계 구축에 주력한다. SK온은 소재 생산부터 배터리 제조와 사용, 폐배터리 처리 및 재활용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밸류체인에서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통해 SK온은 궁극적으로 2030년까지 755만 톤의 탄소와 타 분야에서의 노력을 더해 총 2억 톤에 해당하는 탄소 감축을 선언하기도 했다. SK온 지동섭 대표는 “끊임없는 기술 진화로 국내 위상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기술로 ESG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온 부스에서 참관객의 눈을 사로잡은 또 하나의 볼거리는 바로 차량이었다. 전시장 곳곳에는 SK온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 ‘GV60’, 벤츠 ‘EQA’, 페라리 ‘SF90 스파이더’ 등 여러 완성차 기업의 차량을 전시해 폭넓은 협력관계를 강조하고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SF90 스파이더는 내연기관의 강자로 알려진 페라리의 전동화를 공개적으로 선포한 퍼포먼스였다.

 

앞서 SK온은 포드와 배터리 합작 법인을 설립해 터키, 미국 등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전시를 통해 드러냈다. 현재 SK온은 국내 기업인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다임러, 폭스바겐, 포드, 폴스타, 페라리, 베이징자동차그룹 등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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