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서재창 기자 |
한국반도체산업협회(이하 협회)는 지난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총 3일간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제23회 반도체대전(SEDEX)’을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전시회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설계, 설비기업 등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237개 기업이 600부스 규모로 참여했다. 주최 측인 협회는 이번 전시회가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반도체대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상황을 떠올릴 만큼 많은 방문객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전 세계가 반도체 수급난을 겪는 상황에서 개최된 이번 전시회는 공개된 신기술을 비롯해 반도체 공급 불안을 타개하기 위한 참가기업의 다양한 노력이 돋보였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와 관련된 솔루션이 다수 전시됐다. 국내에서도 차량용 반도체 자립화를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당시 자동차 반도체 시장 규모는 377억 달러로 전체 반도체 시장의 8%를 차지했다.
올해 시장 규모는 400억 달러를 넘어 2023년에는 51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전동화와 ADAS 장착 확대로 관련 반도체 수요가 점차 늘어나면서 시장 성장 속도는 더욱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도 대거 참여했다. 신성이엔지, 램리서치, 서플러스글로벌 등의 반도체 장비 분야, 넥센서, 토마스, 코론 등 반도체 부품 및 소재 분야, 가온칩스 등 파운드리·IP·SW 분야, 셀쿱스, TSI, 신성사운드모션 등 전력반도체 및 센서 분야 등으로 분류됐다.
협회는 전시회에 앞서 “반도체대전은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장비·부분품, 재료, 설비, 센서 분야뿐 아니라 디지털TV, 모바일 등 반도체를 수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 및 미래를 선도하는 첨단 제품 및 기술을 접하는 종합 전시회다. 세계 반도체 시장과 기술에 대한 최신 정보 및 기술 교류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시회와 함께 열린 반도체시장 전망 세미나에서는 차량용 반도체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전동화 시대가 도래하고, 자율주행 시장이 커지면서 반도체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협회는 “자율주행차, AI 등 미래 IT 시대에 반도체 수요는 더 많이 발생할 것이다. 이런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반도체 제조, 설계, 장비 모두의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