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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해외진출 가시화...대량 생산 시기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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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서재창 기자 |

 

 

리비안이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자동차·부품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리비안이 국내에서는 대중화되지 못한 픽업트럭을 주력으로 하고, 대량생산체제도 아직 갖추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국내 완성차 시장에 미칠 영향은 당분간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리비안에 배터리와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SDI와 만도 등 국내 협력사들은 향후 생산량 증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리비안이 미국 시장에서 주로 인기가 높은 픽업트럭 생산에 특화됐다는 점을 들어 국내 진출 시 완성차 기업이 받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캠핑·차박 수요 증가로 국내에서도 픽업트럭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을 고려하면 국내 유일의 트럭 제품을 생산하는 쌍용차는 향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사전 주문량보다 턱없이 부족한 생산능력도 리비안의 국내 시장 진출을 예상보다 더디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비안은 지난 9월 첫 번째 모델인 전기 픽업트럭 'R1T'를 출시했지만, 현재까지 출고 대수는 150대가량에 불과하다. 하지만 리비안이 초기 생산 지옥을 극복하고 계획대로 'R1S'와 같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대량 생산하게 된다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지위를 넘볼 가능성도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2017년 3월 국내 공식 진출 이후 판매량이 2017년 303대, 2018년 587대, 2019년 2천430대, 2020년 1만1826대 등으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도 10월까지 이미 1만6291대를 판매해 수입 전기차 시장의 80% 이상을 점하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리비안은 픽업트럭이 주력 제품이라는 점에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와는 크게 겹치진 않지만, 테슬라의 국내 점유율을 분산할 수는 있다"며, "다만 쌍용차 입장에서는 인수 지연 등으로 전기차 생산 전환이 늦어진 것이 가슴이 아플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리비안의 성공은 한국 배터리·부품업체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리비안 초창기부터 협력해 온 배터리 업체로, 이번 상장에 따른 대표적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삼성SDI는 R1T와 R1S에 들어가는 '2170'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리비안은 상장 당시 배터리 자체 생산을 추진한다고 했지만, 현재까지는 삼성SDI 등의 공급 비중이 큰 상태다.

 

리비안의 상장과 맞물려 삼성SDI의 미국 진출도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삼성SDI는 올해 7월 미국 진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으며, 현재 신설 배터리 공장 후보지를 검토 중이다. 리비안 공장이 있는 일리노이주 중부 노말 지역도 유력 후보지 중 하나로 거론된다.

 

증권가에서는 타 배터리 업체보다 투자에 비교적 보수적인 삼성SDI가 리비안 상장 수혜로 고객사를 추가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만도도 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율주행차 부품 '듀얼 세이프티 운전 시스템'을 리비안에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스템은 자율주행 기기 부품에 고장이 발생해도 정상으로 작동하게 해 주는 기능이 있다.

 

이 밖에도 만도의 전동 브레이크와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의 전방 레이더도 리비안 차량에 장착된다. 이와 관련해 만도 측은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만 나타냈다.

 

문학훈 오산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는 배터리와 모터와 같은 부품들이 다양한 모델에 두루 쓰일 수 있어 향후 부품산업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리비안의 생산이 늘수록 국내 부품업체들도 호황을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호근 교수는 "리비안의 판매 대수를 보면 배터리나 부품 판매에 따른 수익 도출은 현재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인지도나 미래가치 향상에 대한 기대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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