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김진희 기자 |
발전 공기업들이 ESG경영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일선 현장에 ESG가치가 시스템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ESG 경영 선도를 위한 사회적 가치 구현 강화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와함께 ESG경영 강화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지원하며 친환경 에너지 사회공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안전경영 및 현장 이사회' 개최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24일 영흥발전본부에서 ESG 경영을 전 직원에 내재화시키고, 일선 현장에 ESG가치가 시스템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상임·비상임 이사진과 대표노조위원장이 함께 참여하는 안전경영 및 현장 이사회를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한국남동발전은 ESG경영 강화를 위해 지난 4월 발전공기업 최초로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5월 제 1차 ESG위원회를 통해 석탄회 재활용 사업계획을 검토하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와 관련한 다양한 이슈를 파악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경영전략 및 방향성을 점검하고 추진방안을 검토·승인하는 ESG 심의체제를 구축하였다.
김회천 사장은 안전보건경영방침을 철저히 준수하여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안전경영, 사회적 눈높이에 맞춘 안전의식과 안전제도 및 안전설비를 구축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였다.
영흥발전본부는 한국남동발전 설비용량의 55%를 차지하는 핵심 발전소로서 수도권 전력공급의 약 20%(38,300GWh)를 담당하고 있으며, 인천광역시와 블루스카이 협약으로 환경부 기준보다 약 10배 강화된 환경영향물질 감축기준을 준수하여 세계 최고수준의 환경설비를 갖추는 등 ESG경영을 실천하는 대표사업장이다.
최근 2년 연속 정부경영평가 A등급을 달성한 한국남동발전은 7월에 있을 제2차 ESG위원회를 통해 ESG채권 발행에 따른 향후 환경설비 투자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한국남동발전은 이에 그치지 않고 향후 ESG경영 관련 조직과 제도를 완비하여 지속적으로 공공분야의 ESG경영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공기업 달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중부발전, 사회적 가치 구현 강화 종합 추진계획 선포
한국중부발전은 지난 4월 26일 100년 기업을 향한 전사적 다짐의 일환으로 'ESG 경영 선도를 위한 사회적 가치 구현 강화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중부발전이 발표한 계획의 주요내용은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약자 지원, 상생협력과 지역사회 활성화, 대·중소기업 협력과 동반성장, 투명·윤리체계 구축과 인권보호 등을 위해 매년 약 2,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다.
이를 통해 친환경·스마트 경제 활성화, 상생의 일자리 창출, 사회적 가치의 해외로의 확산 등‘사회공동체 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미션 완수를 위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부발전은 이번에 발표한 사회적 가치 구현 종합 추진계획을 통해, ESG 경영의 중점요소인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각 분야에서 대표적인 성과지표 13개 선정하고 2025년까지 달성할 단계별 목표를 수립하였다.
환경(Environment) 분야의 대표적인 사회적 가치 구현 측정지표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감축이다. 중부발전은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약 5,600억원을 투입하였으며, 향후 5년간 총 8,000억원을 추가 투입하여, 2025년까지 대기오염물질 저감률을 2015년 대비 82% 줄인다는 계획이다.
사회(Social) 분야의 대표적인 사회적 가치 구현 측정지표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협력기업 판로개척이다. 중부발전은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총 2,000억원을 추가 투입하여, 2025년까지 직접 일자리 500개, 창업벤처 36개, 협력기업 해외수출 230억 달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지배구조(Governance) 분야의 대표적인 사회적 가치 구현 측정지표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와 ISO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이다. 중부발전은 최근 5년간 공공기관 최고 수준의 청렴도를 유지하면서 윤리경영을 선도해왔다.
특히 2020년에는 ISO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과 인권경영시스템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또한, 올해 3월에는 ‘KOMIPO家 윤리시스템’등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하였다.
중부발전은 이와 같은 윤리, 준법, 인권 전반의 우수한 조직문화와 전사적인 역량에 기반하여, 2025년까지 청렴도 평가 1등급 지속 및 인권경영시스템 5년 연속 인증으로 명예의 전당 헌정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올해 우리회사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청년중부로 우뚝섰으며, 이번 사회적 가치 구현 강화 종합계획 선포는 우리회사가 100년 기업을 지향하는 첫걸음이자 ESG 경영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서부발전, 지배구조 개선해 ESG경영 ‘강화’
한국서부발전은 국민중심의 ESG경영 강화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다. 서부발전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어 국민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ESG위원회는 비상임이사 3인과 상임이사 2인을 합쳐 총 5인으로 구성되며, ▲ESG 경영전략 및 관련 사업계획 자문 ▲ESG 관련 이사회 의결사항 사전검토 ▲ESG 관련 주요 경영 현안 심의 ▲대외 이해관계자 대상 소통 지원 역할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ESG관련 실질적인 업무수행과 성과관리를 위해 기획관리본부장 주관 ‘ESG실무추진단’도 신설했다. 실무추진단을 통해 조직 내·외부에 ESG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부문에 대한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비상장기업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회계분야 투명성을 높이고, 내부회계 관리제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서부발전은 이미 지난 2019년 12월 발전공기업 최초로 내부회계 전담부서를 신설, 공인회계사 등 전문 인력을 보강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설계, 운영, 평가 전반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기에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회사의 내부통제활동을 전면적으로 재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외부감사 기준과 모범규준에 부합하는 수준의 통제설계를 고도화했다.
아울러 지난 3월에는 내부회계관리시스템(WP-SOX)을 구축함으로써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기반을 갖추게 됐다. 또 올 상반기에는 WP-SOX를 활용해 ‘예비운영평가’를 실시했으며, 하반기 운영평가 전 미비점을 조기에 식별하고 개선함으로써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CEO를 중심으로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재무정보의 신뢰성 강화와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제고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남부발전, 에너지분야 문제해결형 인재 양성...ESG경영 실천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지역 대학생의 아이디어 경연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남부발전은 지난 25일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에너지 산업의 이해와 창업’ 과정 최종발표회를 비대면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산업의 이해와 창업’ 과정은 대학생에겐 에너지 분야에 대한 실무경험을, 부산대는 에너지분야 특화 인재 양성을, 남부발전은 참신한 아이디어의 발굴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에너지 특화 창업을 이끈다는 취지에서 개설된 강의다.
올 상반기 과정에는 28명의 대학생이 참여, 한 학기 동안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남부발전 직원 멘토단과 함께 에너지업계 현안과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ESG 기반의 문제해결형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쌓았다.
이를 통해 최종발표회에서는 ▲취업준비생을 위한 멘토/멘티 프로그램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CO2 흡수제 도입 제안 ▲하수슬러지 에너지화 프로젝트 ▲에너지 자립형 그린캠퍼스 ▲CSV 경영 실현 프로젝트 또 : RE CUP ▲SNS를 이용한 그린뉴딜 인지도 향상 ▲커뮤니티 펀딩과 함께 하는 뉴딜 ▲에너지 교육 캠프 등 8개 프로젝트팀의 발표가 진행됐다.
내외부 전문가의 엄정한 심사 결과 에너지를 다량 소비하는 대학교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접목하는 ‘에너지 자립형 그린캠퍼스’ 아이디어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해당 아이디어는 “정부 그린뉴딜 정책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전환과 관련하여 대학생들만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담아냈다”는 평이다.
이어 ‘하수슬러지 에너지화 프로젝트’를 발표한 3조가 우수상을, ‘커뮤니티 펀딩과 함께 하는 뉴딜’을 발표한 7조가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승우 사장은 “환경과 안전에 대한 기준이 강화되고 상생협력과 경제 활성화 등 포용성장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더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E), 사회적 책임(S), 지배구조 개선(G)의 가치가 체화된 에너지 분야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동서발전, 친환경 에너지로 '농어촌 상생 협력'
한국동서발전은 농어촌 지역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지원하며 친환경 에너지 사회공헌에 박차를 가한다.
동서발전은 지난 21일 울산 울주군 소재 증평마을회관에서 태양광 발전설비 지원사업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 이선호 울산광역시 울주군수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동서발전이 본업과 연계한 친환경 에너지 사회공헌 활동으로, 울주군 농어촌 공동체 활성화, 에너지 복지 지원 등 농어촌 상생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동서발전은 앞서 울주군 소재 마을회관과 경로당 총 400여곳을 대상으로 지원 필요성, 설치 적정성, 요금 절감효과 등을 분석하고, 40곳을 최종 선정해 총 200KW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지원했다.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울주군 농어촌 주민들은 연간 약 3,400만원의 전기 요금절감 혜택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동서발전은 EWP에너지 1004 태양광 지원, 취약계층 에너지 효율화 지원, 임직원 참여 업사이클링 친환경 물품 제작, 사회적기업 창업 지원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이번 사업이 지역사회 에너지 복지 실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깨끗한 에너지 공급을 통해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에너지 공기업이 되도록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신규사업 연계 재생에너지 보급, 지역사회 통합돌봄 인프라 조성, 미세검지 저감을 위한 도시숲 조성 사업 등 에너지 불균현 해소, 에너지 효율화 개선, 안전 환경 자원 재순환 개선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