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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규제와 조선업Ⅰ] 조선업의 부활, 친환경 선박으로 압도하는 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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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함수미 기자]


국내 조선업이 주춤했던 시기를 지나 연속 세계 1위 선박 수주량을 기록하며 한국 조선업의 부활을 세계에 알렸다. 또한 국내 대표 조선사들이 잇따라 수주 계약을 성사시키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다. 주목할 점은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선박 발주가 증가하면서 국내 조선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조선업의 부활


국내 조선업이 성공적인 부활을 알렸다.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선박 수주량을 기록하며 연속 1위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조선 빅3사도 올해 들어서 10조 원에 육박하는 계약을 따내는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 대비 3배가량 많은 수주량을 기록하는 것이며, 각 기업은 올해 목표를 무리 없이 이뤄가고 있다.


 

▲출처 :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라이베리아, 오세아니아, 유럽 소재 선사들과 총 8350억 원 규모의 선박 8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선주 세 곳으로부터 선박 10척을 약 1조959억 원에 수주했다. 삼성중공업도 아시아 지역 선주에 컨테이너선 5척을 7942억 원에 수주했다. 


▲출처 : 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149억 달러)의 25%인 37억 달러(46척)를 채웠고, 삼성중공업도 올해 목표(78억 달러)의 31%인 24억 달러(19척)에 일감을 확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목표 77억 달러 중 20%인 16억 달러(16척)를 수주한 셈이다. 


눈여겨볼 점은 국내 조선 3사가 최근 수주한 선박들이 친환경 컨테이너로선, 친환경 연료 추진선이라는 점이다. 일반적인 상선 대비 선박 크기가 크고 기술적인 난이는 높아 수익성이 좋은 고부가가치 선종이다. 


경쟁력은 스마트 친환경 선박


최근 해운산업에서 스마트 친환경 선박의 확보가 산업경쟁력을 갖는 가장 큰 결정 요인이 되고 있다. 이는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에서 친환경 정책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인데, 이에 해양업계도 친환경 해양을 위한 각종 규제를 세우고 있다. 


선박은 오염 배출량을 많이 차지하는 산업 중 하나다. 연료유에 함유된 황(SOx)이 연소되면서 발생하는 황산화물은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이며, 선박 연료유에서는 디젤 연료유의 100~3500배에 달하는 황산화물을 배출한다. 


▲IMO 2019회의 (출처 : IMO코리아)


이에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 더 강화된 규제를 발표했다. IMO에 가입된 174개국의 회원국들은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는 규제를 지켜야 한다. 


IMO 협약은 다른 국제기구와는 다르게 항만국 통제와 IMO 회원국 감사제도와 같은 강력한 이행수단을 가지고 있다. 협약의 강제화에 따른 해당 관계자들이 강제 이행 의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박소유자 입장에서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된다고 하더라도 규제를 이행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기존 화석연료를 사용하던 선박을 오염 배출이 없는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하는 것이 조선기업들의 글로벌 추세다. 친환경 선박은 선박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나 질소, 황산화물 등과 같은 공해 물질이나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가 아닌 청정, 대체 에너지를 이용하거나 해양오염 저감기술을 적용한 선박이다. LNG선이나 수소 선박 등이 대표적인 친환경 선박이다. 


청정·대체 에너지를 이용하는 선박은 오염물질을 사용하는 선박보다 연비 성능이 더 뛰어나다. 높은 연비 효율 덕분에 선박의 연료 사용량이 감소하면서 연료비도 절감할 수 있는 경제적인 이점도 있다. 이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는 친환경 선박을 개발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노력을 쏟고 있다. 


친환경 선박을 위한 신기술 개발


황산화물 배출량을 감소하기 위해 해운업계는 ▲저유황유의 사용 ▲스크러버 설치 ▲LNG 연료사용을 하고 있다.


▲해운업 황산화물 규제에 따른 대응방안(출처 : IMO 규제기반 해사산업의 글로벌 지속발전방안 연구)


'IMO 규제기반 해사 산업의 글로벌 지속발전방안 연구'에서는 황산화물 규제로 인해 국내 연관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석유정제업계는 선박에 공급되는 연료유가 고도화정제과정을 요구하므로 고도화 설비의 증가로 고부가가치의 연료유 생산이 가능하며 제품 간 탄력적인 전환이 가능해 유동적인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는 것이다. 


정유사에서는 저유황유 생산라인을 확보하고, LNG선의 수주량 증가, LNG 연료 소모량 증가 등 친환경 선박 관련 산업군의 매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향후 이산화탄소 감축 규제에 대비해 조선사에서는 수소 선박, 이산화탄소 감축 방안 개발 등을 시행하고 있어 향후 본격적인 규제가 시작되면 관련 산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대기오염저감기술 산업 기업현황(출처 : IMO 규제기반 해사산업의 글로벌 지속발전방안 연구)


국내 기업들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친환경 선박 사업에 집중 투자 중이다. 한화디펜스는 친환경 전기추진 선박을 개발했다.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를 기반으로 선박 운용환경에 최적화된 차세대 선박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개발했다. 국내 관공선을 포함한 친환경 선박에 전기 추진 시스템을 보급하기 위해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도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선박 사업에 돌입하고 있다. 작년 7월 국내 최초로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암모니아 연료추진 선박에 대한 선급 기본인증서(AIP)를 받았으며, 10월에는 암모니아 추진 초대형유조선(VLCC)을 개발, DNV의 기본 승인도 획득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무탄소 대체연료다. 


한국조선해양도 전기추진 선박 건조에 나서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작년 3월 DNV로부터 연료전지 연계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선박 기본승인도 세계 최초로 받았으며, 같은 해 말 차세대 연료전지인 고체산화물기반 연료전지의 선박 전용 실증센터를 구축하는 등 차세대 전기추진시스템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한국선급과 수소 선박 안전설계규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세계 첫 수소선 박 국제표준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라 밝혔다. 


현대미포조선도 한국조선해양, 현대글로비스과 공동 개발한 세계 최초 2만 입망미터(m²)급 상업용 액화수소운반선의 기본 설계 도면이 세계 최초로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  


늘어나는 친환경 선박 발주에 웃는 K-조선


국내 조선기업의 친환경 기술 개발은 발주량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 2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82만CGT 중 156만 CGT를 수주해 점유율 56%로 1위를 지켜냈다. 중국이 112만CGT로 2위, 일본이 6만CGT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3배가량 많은 수주량을 기록한 것이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총 254척이 발주된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나 액화석유가스(LPG) 등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가스추진선은 54척(21.3%)을 기록했다. 2019년과 작년 가스추진선 비중이 각각 10.1%, 14.9% 비해 많이 증가한 수치다. 


국내 조선업은 올해 발주된 가스추진선 54척 중 40척을 수주하며 74.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의 가스추진선 수주 비중은 2019년 48.2%, 지난해 47.8%에 비해서도 증가했다. 친환경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가스추진 선박 발주가 늘어난 것이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올해 발주된 가스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모두 수주했으며, 가스추진 탱커선 14척 또한 모두 수주했다.


국내 조선업의 순조로운 시작에 산업부는 고부가가치 선종 분야에서 우리 업계가 보여준 기술력과 품질로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조선사들이 친환경‧스마트화라는 조선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미래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율운항선박, 친환경 선박, 스마트 한국형 야드 등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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