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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온실가스 배출 Zero 계획 현재로선 가능성 희박…어떤 움직임 일어날까?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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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헬로티]


※ 이 기사는 '선진국 온실가스 배출 Zero 계획 현재로선 가능성 희박…어떤 움직임 일어날까? (上)'에서 이어집니다.



▲ 김성우 김앤장 법률사무소 환경에너지연구소장은 앞으로 국가별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여러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가 예상한 온실가스 감축 움직임 6가지


세계 주요국은 넷 제로를 선언하며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선언했지만, 지금 상황을 보았을 때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하지만 미래를 생각했을 때 온실가스 감축은 절박한 상황이다. 이에 김성우 소장은 앞으로 국가별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여러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소장은 앞으로 전 세계에 걸쳐 ▲에너지저장과 4차산업혁명기술 적용 ▲에너지효율 라벨링 및 제품혁신 가속화+수요관리 사업모델 다양화 ▲완성차 업체가 주도하는 친환경차 시장 도래 ▲밀레니엄 세대를 중심으로 소비자의 저탄소고효율제품 선호도 강화 ▲투자자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효율개선 요구 구체화 ▲무역정책과 기후변화 대응요구를 연계하는 움직임 시작 등 크게 6가지 움직임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너지저장기술, 10년 뒤면 상당 부분 바뀔 것


먼저, 김 소장은 공급효율성 증대를 위해서 에너지저장과 4차산업혁명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현재 전 세계의 전기는 약 95%가 단 한 가지 기술로 저장되고 있다. 그것은 양수발전이다”라며 “리튬배터리는 가격이 너무 비싸서 경제성에 맞지 않아 사용되지 않고, 물의 위치에너지를 바꿔 다시 발전으로 사용하는 양수발전이 저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10년 뒤에는 상당한 기술발전이 이뤄져서 상당 부분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근거로 김 소장은 빌게이츠가 2016년에 설립한 ‘Breakthrough Energy Ventures’를 예로 들었다. 이 벤처는 혁신적인 에너지 스타트업에 투자할 목표로 1조 달러 펀드로 시작됐다. 손정의와 마윈 등도 에너지 혁신을 위해 투자한 벤처다.


이 벤처는 2018년에 10개 기술에 투자를 했는데 이중 4개가 에너지저장과 관련된 기술이었다. 2019년 투자한 기술 11개 중 에너지저장과 관련된 기술은 전년도와 같은 4개였다. 김 소장은 “Breakthrough Energy Ventures가 투자한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듯, 에너지저장과 관련한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물론, 빌게이츠의 1조짜리 펀드가 모든 것을 대표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지표는 되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수요관리에서 새로운 모델 창출 예상


두 번째로 김성우 소장은 에너지효율 라벨링 및 제품혁신 가속화와 함께 수요관리 사업모델이 다양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효율 라벨링은 지금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사업이다. 예를 들어 기업이 고효율 냉장고를 만들면, 에너지효율 등급을 라벨링 해 소비자가 알게 하고, 또 소비자가 이 제품을 구입하면 지원을 해주는 식으로 전자제품의 에너지효율을 높여왔다.


김 소장은 “지난 10년간 고효율 세탁기는 2%에서 68%로 늘어났다. 성과가 있던 만큼, 이 사업은 계속 가는 것이 맞다”면서 “이 사업은 연장선으로 가되, 수요관리에서 새로운 모델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관리에 대해 전기를 많이 쓰는 공장이나 마트 같은 데서 피크타임 때 전기를 덜 사용함으로써 인센티브를 받아가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올해 미국에서는 마트에 있는 냉장고가 적정시간 온도를 높여도 신선도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에너지를 수요하는 곳에서 퀄리티는 유지하면서 피크타임 때 에너지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이 계속 나타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 김성우 소장은 앞으로 완성차 업체가 주도하는 친환경차 시대가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완성차 업체 주도로 진행되는 친환경차 시대


김성우 소장은 세 번째로 친환경차 시대를 꼽았다. 친환경차 보급은 지금도 이뤄지고 있다. 김 소장은 지금까지 친환경차 보급이 정부 주도로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완성차 업체가 이끌어갈 것이라고 보았다.


최근 자동차에 대한 규제가 많아지고 있다. 기후 때문이다. 프랑스 파리는 2024년부터 경유차 운행을 금지하고, 2030년부터 휘발유차 운행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밀라노는 2020년부터 경유차 운행을 금지할 예정이다. 이처럼 내연기관차 운행에 제한을 두는 국가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벌써 유럽에만 6개 국가가 내연기관차를 제한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한 규제도 생겼다. EU에서는 내년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킬로미터당 기존 130g에서 95g으로 줄인다고 선언했다. 한 완성차 업체 직원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5g으로 낮추는 것은 내연기관차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규제라고 밝혔다.


다닐 수 있는 도시도 점차 줄어들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내연기관차가 설 수 있는 공간이 적어졌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더 이상 내연기관차 개발에 투자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김 소장은 “실제로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엔진 하나를 개발하면 15년 정도 판매해야 수익이 맞다. 그런데 지금 엔진을 개발했는데 15년 뒤에 거리를 다닐 수 없다면 밑지는 장사다”라며 “완성차 업체들이 앞으로 전기차만 개발하겠다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100% 전기차 생산을 이루겠다고 발표했다. 벤츠의 경우 202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기술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소비자와 기업이 만들어가는 에너지효율 사회


앞으로 에너지효율이 진척되는 데에는 소비자의 영향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우 소장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소비자의 저탄소고효율제품 선호도가 강화될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밀레니얼 세대는 환경을 걱정하는 경향이 많다”며 “재작년에 KFC에서 한 이벤트가 치킨을 파는 게 아닌 식물을 닭처럼 판매했는데 이를 먹으려고 많은 사람이 줄을 섰었다. 이 것이 한 예”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콴타스(QANTAS)란 호주의 유명 항공사가 있는데 이 항공사는 100년 동안 명맥을 이어왔는데 최근 위기라고 한다”라며 “2차 세계대전도 이겨내고 2008년 경제 위기도 극복한 이 회사가 지금 위기인 것은 여객기가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여객기가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다는 사실을 알자 이용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 회사의 Alan Joyce CEO는 이번 해가 큰 위기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 소장은 투자자가 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효율개선 요구를 구체화하고, 세계적으로 무역정책과 기후변화 대응요구를 연계하는 부분이 점진적으로 시작되면서 에너지효율이 점차 대중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는 에너지효율이란 정책이 있었고, 이 정치적 효용이 있었기 때문에 저절로 진행되는 것에 상당히 의존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는 기업과 소비자 중심으로 에너지효율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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