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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연결로 암 진단 가능한 모바일 디바이스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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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플라이 아이큐, 2000달러 미만에 공급될 예정


아이폰과 연결해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초음파 검사 장비가 개발됐다. 장비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은, 스마트폰 크기와 비슷한 소형 모바일 디바이스다. 


이 디바이스를 개발한 의료기기 스타트업 ‘버터플라이 네트워크(Butterfly Network)' 디바이스 명칭을 ’버터플라이 아이큐(Butterfly iQ)로 지었다. 성능은 이 기업에서 수석 메디컬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외과의사 존 마틴(John Martin)에 의해 검증됐다. 


어느 날 존 마틴은 장비를 테스트하던 중 목에 거북함을 느껴 버터플라이 아이큐 기기로 자신의 목을 체크하다가 종양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마틴은 암 전문의는 아니지만, 아이폰에 비춰진 3㎝ 정도의 검은 물체를 보고 자신의 몸에 변고가 일어나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몸에 이상을 느끼더라도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고, 병원을 찾더라도 검사를 받는 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겠지만, 버터플라이 아이큐를 통해 신속하게 자가 검사를 함으로써 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 시작 시점을 당길 수 있게 되었다. 



버터플라이 아이큐, 1억 달러 투자 유치 성공


버터플라이 아이큐는 FDA(미국식품의약국)에 13개의 기기 승인을 얻은 영상 진단장비로, 심장 스캔, 태아 및 산모 검사, 근골격 검사 등의 진단을 할 수 있다. 


▲ 버터플라이 아이큐를 이용한 건강 진단 모습


2018년에 정식 시판될 버터플라이 아이큐는 고가의 전용 초음파 영상 진단 장비를 이용하는 대신 아이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2,000달러 미만에 공급될 예정인데, 병원에서 사용하는 초음파 진단장비의 가격은 최소 2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를 상회하며 휴대형 진단장비도 8,000~2만 달러 수준이다. 


2011년 회사를 설립한 조나단 로스버그(Jonathan Rothberg)는 반도체 기술을 생물학에 응용하는 전문가로, 회사 설립 전에는 반도체 제조 기술을 사용한 DNA 염기 서열 해독 방법을 개발한 바 있다. 


▲ 조나단 로쓰버그


버터플라이 아이큐 개발 계획을 내걸고 1억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하였는데, 보통의 초음파 검사기가 결정을 진동시킴으로써 초음파를 만들어내는 반면, 버터플라이 아이큐는 반도체 칩에 있는 9,000개의 작은 드럼을 울림으로써 진동이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초음파 영상 이미지들을 한 장의 칩으로 구현한 ‘초음파 온 칩(UoC, Ultrasound on a Chip)’이라는 혁신적 의료 기술이 사용되고 있는데, 초음파 스캔 장치를 인체에 갖다 대면 아이폰에 초음파 이미지가 생성되는 것도 바로 이 UoC 기술 덕분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가정 내 보급 확산에 기여할 것


현재 버터플라이 아이큐는 일반인이 아닌 의료인을 위해 개발되고 있지만 향후 개인용 장치 개발도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초음파 검사 기술뿐 아니라 인공지능을 통해 검사 결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주는 소프트웨어도 함께 개발 중이다. 


조나단 로쓰버그는 향후 초음파 진단 장비의 가격을 더욱 낮추고 UoC 기술을 확대 적용하여 환자를 모니터 할 수 있는 초음파 진단 패치와 암을 발견할 수 있는 알약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UoC와 인공지능을 탑재한 저가 휴대용 장비로 헬스케어 분야에 혁신을 가져오겠다는 것이며, 궁극적으로 대부분의 가정이 체온계를 구비하고 있는 것처럼, 초음파 장비 같은 고가 의료장비도 가정에 흔하게 보급되는 장비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버터플라이 아이큐와 같이 아이폰과 연계가 가능한 고성능 저가의 진단 기기가 등장하는 것은 의료기기 분야 진출을 위해 애를 쓰고 있는 애플에게도 좋은 소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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