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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헬스케어 … 플랫폼 사업자 간 경쟁 본격화

  • 등록 2016.02.29 13: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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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애플, MS 등 주요 ICT 기업은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에 적극 투자하면서 새로운 강자로 부각되고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는 IBM, 인텔, 버라이즌, 퀄컴 등과 같이 전통적인 ICT 기업은 물론, 보쉬, 하니웰 등의 글로벌 기업도 적극 진출하는 등 미래 성장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는 통신 및 센서 기술이 주도하던 초기 단계를 넘어 데이터와 콘텐츠가 주도하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스마트 헬스 관련 비즈니스 사례로 삼성전자가 보스턴의 브리검 여성병원,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네트워크인 ‘파트너스 헬스케어(Partners Health Care)’와 함께 디지털 의료 기술 연구에 착수한 것을 들 수 있다. IT 기기와 의료 기술의 협업인 만큼 삼성전자에서는 완제품 분야 연구를 맡는 DMC 연구소가 추진한다.


원격 의료 프로그램은 만성적인 질병에 대해 환자들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이유는 환자들이 IT 기기로 본인의 상태를 꾸준히 기록하고, 데이터 유출 우려 없이 병원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혈압, 혈당, 체중 등의 원격 모니터링 데이터는 의료진들이 환자 상태에 대해 수시로 검진하고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맞춤 의료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전통적인 의료란, 환자가 일정 지역에 설치된 의료기관에서 의료인에게 치료를 받고 의료 소비자 당사자나 보험회사가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전통적인 의료는 질병 치료 분야와 질병 예방 분야로 구분되며 일반적으로 진료는 의료인이, 보건은 정부가 담당한다. 그러나 인구의 노령화와 의료비용 증가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또 다른 개념의 혁신과 발전이 필요하며 병원과 의료 서비스 진화 및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 보완이 필요해졌다.


우리나라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구구조 변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2013년 65세 이상 인구는 614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2.2%를 차지했지만, 2017년에는 고령사회(14% 이상)에, 2026년에는 초고령 사회(20.8%)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고령화로 인한 의료서비스 수요 증가와 의료비 부담이 가중될 것 전망이다.


또한 국민건강보험의 연간 적자 규모는 2030년 28조원, 2040년 65조 6천억원, 2050년 102조 2천억원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불균형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위한 인력 부족 또한 심화될 전망이어서, 고령자를 위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헬스케어 시스템으로 스마트 헬스케어가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의 핵심, 센서 기술


헬스케어 센서는 가정용, 개인용 의료기기에 통신 기능을 추가한 초기 단계의 단순 측정 센서에서 점차 편의성과 사용성 중심의 웨어러블 센서와 1 : n의 복합 분석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웨어러블 센서의 경우, 사용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적절한 시점에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어 점차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최근 데이터 분석 기술 발전과 데이터 수집 채널이 다양하게 확대됨에 따라, 단순한 센서 값으로부터 여러 복합적인 정보를 추론해 내는 분석 기술이 핵심 기술로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심박수와 3축 가속도 센서로 구성된 스마트 밴드로 운동량뿐 아니라 스트레스 수준, 수면 패턴, 심리상태 등의 다양한 분석 결과를 추론할 수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의 플랫폼 기술은 의료정보 시스템(EMR, OCS 등)을 근간으로 서비스 분야로 확장되고 있는 전통적인 의료정보 플랫폼과 최근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 플랫폼이 상호 경쟁 및 보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전통적인 의료정보 플랫폼은 MS의 HealthVault와 같은 데이터 엔진 기술과 결합돼 PHR(Personal Healthcare Record) 기반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의 핵심 기반이 되고 있으며, PHR은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법을 도출해 내는 데이터를 제공한다.


반면에 스마트 플랫폼은 환자의 행동 양식과 변화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상호작용형 서비스의 기반이 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 플랫폼은 PHR에서 얻을 수 없는 서비스 과정에서 환자의 행동과 반응에 대한 정보를 확보해 보다 정교하고 효과적인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면, 인터넷이 웹 2.0에서 스마트 모바일 기술에 의한 웹 3.0으로 전환되는 것과 같이, 전통적인 병원이 아닌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의료를 적용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즉,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거나 입원해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관리를 받는 시스템이 인정돼야 하는 것이다.


헬스케어 3.0 시대에는 환자와 의사가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필요한 경우 의료진이 방문해 스마트 모바일 의료기기로 진료할 수 있다. 즉, 언제 어디서나 지속적으로 제공되는 의료서비스(Continu-ative Healthcare)가 가능해진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또 다른 축은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이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개인의 생체정보 센싱 및 분석, 개인 맞춤 건강 관리 등에 필요한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 모바일 헬스케어 앱 관련 창업이 계속되고 있고 전자 건강 기록(EHR)이나 개인 건강 기록(PHR) 등 의료정보 관련 창업도 나타나고 있다. 또 의사, 간호사, 환자(가족) 창업 등 사용자 혁신 기반의 창업도 이어지고 있다.


IoT와 빅데이터는 환자의 상태를 감지, 예측, 추론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기술로서 스마트 헬스케어의 핵심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 IoT는 환자의 실시간 건강 상태 변화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환자의 행동 변화나 반응과 관련된 Life-log 정보 및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용성(복약 순응도 등 환자가 치료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있는가에 대한 정보)을 담고 있다.


IoT에 빅데이터 기술이 접목되면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의 반응과 행동까지 예측할 수 있어 보다 효과적인 헬스케어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SNS는 헬스케어 서비스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일반적인 정보 제공이나 알림과 달리, 이용자의 행동에 영향을 끼질 수 있는 관계 및 방법을 활용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서비스의 수용성을 높이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SNS를 통해 헬스케어에서의 사회관계적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되면, 적절한 동기유발을 주는 자극이 작용해 상호 교류하는소셜 헬스케어(Social Healthcare)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 그림 1. MIT에서 개발한 스마트 헬스케어용 센서 MICA


스마트 헬스케어에 진출하는 ICT 기업


① 버라이즌(Verizon)은 2012년 12월, ‘Health Platform & Patnership’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했고, 퀄컴(Qualcomm)은 ‘2net Health’를 기반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했다.


② 자동차 부품 선두기업인 보쉬(Bosch)는 ‘Health Heros’를 인수, ‘Bosch Healthcre’로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으며, 인텔은 GE Healthcare와 공동으로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③ 구글은 23andMe에 대규모 투자함으로써 유전체 분야의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노바티스 등과 스마트 렌즈를 개발하는 등 센서, 데이터, 플랫폼의 헬스케어 전 분야에 걸쳐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


④ IBM의 왓슨은 암 치료에 대한 전문적인 컨설팅 프로그램을 상용화해 웰포인트 등의 의료보험회사에 판매하는 등, 전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⑤ 애플은 건강 관련 앱인 헬스킷(HealthKit)과 애플와치를 기반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했으며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 메이오 클리닉(Mayo Clinic) 등의 주요 병원과 협력 및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 진화의 방향


선진국의 경우, SNS를 스마트 헬스케어의 핵심 서비스 모델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민간 분야는 물론 공공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으로 SNS를 접목해 활용하고 있다. 미국 국가보훈처는 퇴역군인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수시로 VA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헬스케어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또한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nte), 메이오 클리닉, 클리블랜드 클리닉을 비롯해 미국 내 1,200개 이상의 병원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최신 의료 정보를 전달하는 한편, 환자들과 병원 간의 지속적인 대화 창구로서 활용하고 있다.


이와 같이 스마트 헬스 케어와 SNS를 접목하는 이유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사회적 네트워크와 접목할 경우 기존의 수동적이고 일방적인 헬스케어 서비스와 달리 이용자의 능동적 참여는 물론, 이용자 간 협력을 유발함으로써 한층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서비스의 효과도 높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관계형 커뮤니케이션은 단방향 커뮤니케이션에 비해 정보 도달 가능성(즉시성, 연결성)이 높고, 개방적이고 연결된 구조를 통해 정보 활용과 확산이 손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 SNS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모델은 기존의 헬스케어 서비스에 비해 비용 효과적이고 서비스 확산이 용이하다. 


기존 헬스케어 서비스는 이용자를 중심으로 전문가가 포진해 단방향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비용 구조였지만, SNS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모델은 이용자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소셜 네트워크에서 이루어지고, 전문가는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멘토와 컨설팅 역할을 담당하는 모델로 바뀌므로 저비용으로 활발한 서비스가 실시되도록 구성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사회적 네트워크와 접목할 경우, 기존의 수동적이고 단방향인 헬스케어 서비스와 달리 이용자의 능동적 참여는 물론, 이용자 간 협력을 유발함으로써 한층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치매 예방, 우울증 극복 등 구체적인 목적의 의료용 기능성 게임도 다양하게 출시돼 활용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임상 효과를 얻는 단계에 이르렀다. 다만, 헬스케어에서의 성취감과 자존감이라는 요소가 작용해 적절한 고통과 인내도 감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흥미와 재미로 구성되는 일반적인 게임과는 구별되는 차이점이 있다는 부분은 유의해야 한다. 


박종천 객원전문기자 _ 레이딕스텍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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