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SBI그룹 통합 보안 아키텍처에 국내 AI 보안 기술 첫 적용
해외 대형 금융그룹 레퍼런스 확보로 글로벌 확장 발판 마련
국내 AI 보안 기업 에버스핀이 일본 대형 금융그룹의 전사 보안체계에 자사 기술을 공식 적용하며 글로벌 금융 보안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에버스핀은 일본 SBI홀딩스, 그리고 양사가 설립한 합작법인 SBI EVERSPIN과 함께 SBI그룹 전반의 보안 강화를 위한 3자 협력 체계를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공급 계약을 넘어, 일본 금융그룹 차원의 통합 보안 아키텍처에 에버스핀의 AI 보안 기술이 핵심 구성 요소로 채택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BI홀딩스와 SBI EVERSPIN은 금융·투자·플랫폼 서비스 전반에 걸친 보안 거버넌스 강화를 목표로 대규모 통합 보안 계약을 체결했으며, 에버스핀은 해당 프로젝트에서 핵심 보안 기술 제공사로 역할을 맡는다.
특히 에버스핀의 기술이 해외 대형 금융그룹의 전사 보안체계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 검증된 AI 기반 선제적 보안 기술이 일본 금융권이라는 보수적 시장에서 공식 채택됐다는 점은, 한국 보안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에버스핀은 현재 SBI EVERSPIN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합작법인을 통해 발생하는 로열티 수익뿐 아니라 지분법 이익도 인식할 수 있어, 해외 사업 확장이 재무 구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기술 수출을 넘어 지속 가능한 글로벌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영빈 에버스핀 대표는 “이번 협력은 에버스핀의 기술력이 글로벌 금융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첫 사례”라며 “일본을 시작으로 아시아, 북미 등 주요 시장으로 기술 공급과 파트너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안 업계는 이번 사례가 해외 대형 금융그룹 레퍼런스 확보, 글로벌 수준의 신뢰도 제고, 추가 금융권 협력 확대라는 측면에서 에버스핀의 성장 전략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한다. 에버스핀은 이를 기반으로 일본 금융권 내 추가 확산과 함께, 선제적 보안 기술의 글로벌 표준화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에버스핀은 최근 AI-MTD 기반 웹·앱 보안 솔루션 ‘에버세이프(EverSafe)’로 2025 대한민국 소프트웨어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공격 발생 이후 대응이 아닌, 공격 자체를 사전에 무력화하는 보안 접근 방식이 국가 차원에서 기술적 완성도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