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가 부산항 신항 및 진해신항 개항으로 인한 항만·물류산업의 급성장에 대비, 미래 산업을 이끌 전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2년부터 체계적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해 온 창원시는 특히 지난해부터 디지털화, 플랫폼화, 로봇기술 접목 등 고도화된 산업 트렌드에 맞춰 '스마트 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 나섰다.
창원시는 국가 대규모 물류 인프라의 장기 건설 및 단계적 운영 계획에 발맞춘 체계적 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 2월 「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완료했다. 이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관련 기관 등과 연계한 인재 육성 사업을 더욱 구체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마스터플랜의 핵심 사업 중 하나는 '스마트 항만 운영 전문기능인력 양성'이다. 이 사업은 항만 자동화 시뮬레이션 교육과 산업 현장에서 필수적인 자격증 취득 과정을 포함한다. 지난해 20명의 교육생이 참여하여 야드트레일러(YT) 면허 취득 100%, 컨테이너크레인(CC) 운전기능사 합격 90%, 항만·물류 분야 취업 75%라는 높은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는 경상남도비 지원을 포함한 총 1억 6700만 원의 사업비로 보다 많은 교육생을 모집하고 산업 현장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여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지역 산업 맞춤형 물류 기술인력 양성도 중요한 축이다. 시는 한국폴리텍Ⅶ대학과 물류기업 쿠팡풀필먼트(유)의 산학관 협력을 통해 취업 연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교육생 30명 중 쿠팡 정규직 7명을 포함해 물류·제조 분야에서 총 14명이 취업에 성공하며 47%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물류 기업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산학관 동반 성장 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정착시킬 계획이다.
체계적인 고급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관내 대학과의 연계도 강화된다. 창원대학교와 경남대학교는 해양수산부의 제5차 해운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최신 물류 트렌드를 반영한 교육 커리큘럼을 통해 성과 기반 고급인력 양성 및 산학 연계 인턴십 과정을 운영한다. 창원시는 이들 대학을 통해 창원 지역의 우수 인재가 배출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미래 인력 확보와 산업 이해 증진을 위해 학생 대상 항만 현장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오는 6월 중 고등학생 및 대학생 80여 명에게 항만 안내선 승선, 항만 안전 체험, 항만 터미널 견학 등 생생한 현장 투어를 실시한다. 항만 전문가 특강과 항만 기업 채용에 대한 멘토링 세션도 마련되어 있어 학생들이 진로를 탐색하고 항만 물류 산업에 대한 실제적인 정보를 얻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특례시의 이러한 다각적인 인력 양성 노력은 다가올 진해신항 시대를 맞아 지역 항만·물류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성민 해양항만수산국장은 "진해신항은 국제 물류 허브이자 첨단 스마트 항만으로서 동북아 물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며 개장에 따른 전문인력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항만·물류 분야 스마트 전문인력을 꾸준히 양성하여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