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2%만이 도입 확대 계획
개인정보 보호 우려 여전, 데이터 관리 체계 강화 필요
클라우데라가 21일 발표한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의 96%가 향후 12개월 내 AI 에이전트 도입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 기업의 수치는 32%에 그치면서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클라우데라는 ‘기업용 AI 에이전트의 미래’를 주제로 총 14개국 IT 리더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주요 활용 분야로는 성능 최적화 봇(66%), 보안 모니터링 에이전트(63%), 개발 지원 보조(62%)가 꼽혔다.
AI 에이전트는 단순 자동화 기술을 넘어 실시간으로 사고·적응·행동하는 지능형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운영 민첩성과 고객 대응력 향상,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응답자의 87%는 “AI 에이전트는 향후 업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요소”라고 답했다.
국내의 경우 82%의 IT 리더가 이미 AI 에이전트를 사용 중이며 95%는 투자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도입 확대에는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국내 응답자의 42%는 개인정보 리스크를 최대 걸림돌로 꼽았고 82%는 보다 강력한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기능이 요구된다고 응답했다.
AI 에이전트 활용 방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6%가 자체 인프라 위에서 직접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있으며 60%는 기존 애플리케이션에 내장된 기능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 장애 요인으로는 개인정보 보호(53%) 외에도 시스템 통합(40%), 높은 비용(39%)이 지적됐다.
산업별 활용 사례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금융·보험 분야에서는 이상 거래 탐지(56%), 리스크 평가(44%)에 활용됐다. 제조업에서는 공급망 최적화(48%), 불량 감지(47%)가 중심이다. 헬스케어에서는 환자 모니터링(50%)과 진단 지원(50%)이 주목을 받고 있으며, 통신업계는 고객 지원(49%)과 보안 모니터링(49%)을 주요 활용 사례로 제시했다.
국내에서는 제조업의 불량 감지(38%), 헬스케어의 환자 모니터링(50%), 이커머스의 수요 예측(44%) 등이 실질적 도입 사례로 조사됐다.
아바스 리키 클라우데라 CSO는 “2025년은 생성형 AI에 이어 AI 에이전트가 기업의 중심 기술로 부상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데이터 품질과 통합된 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한 신뢰성 높은 AI 워크플로우가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