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완충재 필요 없는 ‘상품고정형 패키지’ 특허 출원

2024.12.11 18:37:55

김재황 기자 eltred@hellot.net

 

CJ대한통운이 완충재 없이 상품 파손 위험을 최소화하는 ‘상품고정형 패키지’를 개발하며 택배 포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CJ대한통운 패키징혁신센터는 이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새로운 패키징 솔루션은 기존의 완충재를 대체하면서도 상품 파손 위험을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택배 물동량이 연간 50억 건을 돌파하며, 과도한 포장재 사용으로 인한 생활폐기물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CJ대한통운의 기술은 물류업계의 패키징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택배 포장은 상품 고정을 위해 종이나 필름 재질의 완충재를 과도하게 사용하였으나, 상품고정형 패키지는 리텐션 패키징 방식을 무접착으로 구현하여 골판지 패널과 스트레치 필름만으로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골판지 패널에 다리를 설계하여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구조로 상품을 보호한다.

 

새 패키지는 택배 포장 안정성 기준인 ‘KS T 5055’를 통과했으며,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대상으로 3,000회 이상의 낙하 시험과 100회 이상의 실제 배송 테스트를 통해 우수성을 입증했다. 스트레치 필름에는 재활용 PCR 소재를 사용하여 재활용률을 높였고, 향후 생분해성 필름으로 전환을 계획 중이다.

 

 

이 기술은 기존 리텐션 패키징보다 단가를 50% 이상 절감해 고가 제품뿐 아니라 일반 상품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경제성을 갖추었다. 또한, 한국환경포장진흥원이 주최한 제14회 그린패키징 공모전에서 특선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CJ대한통운 김정희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상품고정형 패키지는 택배 포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기술”이라며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고객 만족을 실현하는 패키징 혁신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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