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가 주도하는 AI 투자 및 서비스 트렌드

2024.09.03 11:16:47

서재창 기자 eled@hellot.net


빅테크가 AI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이들의 혁신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은 현대인의 일상과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매그니피센트 7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거액을 들여 AI 연구와 개발에 열을 올리며,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선도 기업의 AI 투자가 어떻게 이뤄지며, 최근 발표된 주요 서비스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AI에 쏟아지는 투자, 전력·물 소비도 최대

 

AI를 주목한 빅테크의 투자가 만만치 않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메타, 알파벳의 AI 관련 투자는 총 1060억 달러(약 144조3190억 원)로 전년 대비 50%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업의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MS는 330억 달러, 알파벳은 25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메타는 올해 400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이 빅테크들은 이 같은 투자가 시작에 불과하다며 향후 18개월간 AI 관련 데이터 센터 건설,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FT는 빅테크의 AI 관련 투자가 연말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그룹은 향후 향후 5년 내 AI 관련 인프라 구축에 최대 1조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투자심리 약화로 인해 미국 증시에서는 기술주에 대한 조정이 있었으나, 빅테크는 이에 개의치 않고 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주도하는 형세다. 한 예로, 메타 마크 저커버그 CEO와 구글 순다르 피차이 CEO는 투자 확대보다 오히려 투자 축소를 우려하는 듯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미국 내 발전 용량이 2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발전과 이에 따른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가 발전 용량 증설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상반기 발전 용량이 20.2GW(기가와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 증가폭에 비해서는 21% 늘어났다. 올해 하반기에는 이보다 늘어나 연간 증가 폭이 42.6GW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발전 용량 증설은 태양광 분야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기간 증설 계획 용량의 60%에 달하는 비중이 태양광 발전이기 때문이다. 

 

전력 못지 않게 물 소비도 급증하는 추세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이 지역 데이터 센터는 지난해 일년 동안 최소 18억5000만 갤런(70억 리터)의 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기준 이 지역 데이터 센터가 11억3000만 갤런의 물을 소비했는데 4년 사이에 63.7%가 늘어났다. 데이터 센터는 물을 활용해 컴퓨터 장비를 냉각하고, 연료와 전력 발전 등에도 사용한다. Dgtl 인프라는 지난해 미국 데이터 센터 전체의 물 소비량은 750억 갤런이 넘는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영국 런던의 4개월 소비량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 서비스 연이어 출시되다

 

엔비디아는 고해상도 대기 역학을 시뮬레이션해 기상을 예측하는 새로운 AI 모델 ‘스톰캐스트(StormCast)’를 공개했다. 스톰캐스트는 엔비디아가 지난 6월 선보인 기상 예측 AI 모델인 ‘코디프’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과거 데이터를 통해 앞으로 날씨를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스톰캐스트는 지구와 똑같은 기후환경을 디지털 세계에 구현한 AI 소프트웨어 ‘어스2’가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상을 예측한다. AI를 활용해 기존 예보 시스템으로 예측이 어려웠던 중간 규모 기상현상을 시뮬레이션한다. 엔비디아는 스톰캐스트가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최첨단 모델보다 최대 10% 더 정확한 예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텍스트 입력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이마젠3’를 출시했다. 이마젠3은 작년 12월 출시 이후 8개월 만에 내놓은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이 모델에 대한 연구 논문을 공유하고 텍스트 투 이미지 생성을 위한 최고 성능의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구글은 이마젠3가 이전 모델보다 세밀하고 풍부한 조명 효과를 가진 이미지를 생성하며, 불필요한 요소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마젠3은 이미지 생성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안전장치도 마련됐다. 생성된 이미지에는 디지털 워터마크가 표시되고, 유명 인사들의 이미지는 생성하지 않는다. 이마젠3는 미국에서 구글의 생성 AI 플랫폼인 ‘이마젠FX’와 기업용 AI 플랫폼인 ‘버텍스 AI’에서 이용해 볼 수 있다.

 

xAI는 이마젠3에 상응하는 새로운 서비스인 ‘그록2’를 발표했다. 그록2 출시는 지난 11월에 그록을 처음 공개한 지 9개월 만이다. xAI는 그록2가 최첨단 추론 능력을 갖춘 프런티어 언어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록2와 이보다 작은 형태의 ‘그록2 미니(mini)’도 함께 출시한다고 전했다. 이 두 모델은 월 7달러인 엑스의 프리미엄 이상 구독자만 이용할 수 있다.

 

xAI는 그록2가 경쟁사의 AI 모델을 능가한다고 밝혔다. 대학원 수준의 과학 지식(GPQA) 평가에서는 56점을 얻어 오픈AI의 챗GPT-4 터보(48점)나 구글의 제미나이 프로 1.5(46.2점)보다 높고,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에서도 87.5점으로 이들 모델을 능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명 인사의 딥페이크 생성으로 인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오픈AI는 ‘GPT-4o’를 기업이 맞춤화하도록 하는 기능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픈AI가 공개한 파인튜닝 기능은 기업이 자체 데이터를 이용해 AI 모델을 자사의 용도에 맞게 맞춤화하도록 돕는다. 미세 조정을 통해 기업들은 AI 모델을 특정 종류의 작업이나 주제 영역에 대한 추가 정보로 학습시킬 수 있다. 이 기능은 오픈AI의 플래그십 모델에 새롭게 추가됐다. 지금까지는 GPT-4o나 그 이전 모델인 GPT-4에서는 미세 조정 기능이 제공되지 않았다. 오픈AI는 사용자가 저렴하고 간소화된 버전의 GPT-4o인 ‘GPT-4o 미니’를 비롯해 다른 여러 모델을 미세 조정하도록 지원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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