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미래형 자동차 전동화부품 기술세미나 서울 양재서 개최
한자연 이원석 연구원 “안전, 일자리 이슈 등 해결되기 전까지는 사회적 문제 해결 집중해야”
자동차 산업은 여러 첨단 기술 이슈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미래 산업의 최전선을 달리는 산업이다. 특히 자율주행차의 등장과 함께 기존의 자동차 산업에 포함되지 않았던 다양한 IT 기업, 통신 기업, 서비스 기업 들이 시장에 참여하게 되면서, 자동차 시장은 변화와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신(新)산업과 비즈니스 모델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2023 미래형 자동차 전동화부품 기술세미나가 6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렸다.
자율주행 기술은 시간이 많이 들고 번거롭기까지 한 운전이라는 노동에서 인간을 해방시켜줄 수 있는 첨단 기술로 주목받고 있지만, 사고 발생 시의 책임 소재나 택시나 트럭 등을 모는 전문 운전 기사의 일자리 문제, 안전성 문제 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자동차 산업의 뜨거운 감자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자율주행기술연구소 이원석 책임연구원은 이날 세미나에서 “자율주행 기술로 파생되는 산업은 기존의 택시 업계나 물류 업계 등 산업과 충돌이 불가피”하다며, “사회적 공감대와 안전, 일자리 이슈 등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사회적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과소지의 공공교통 부문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도시 집중으로 인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로 많은 지방 도시가 지자체 폐지 위기를 겪고 있는데, 이러한 지역의 교통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자율주행차를 택시 형태로 투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 연구원은 “자율주행 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율주행 기술 수준이 완벽해질 때까지 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현재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사업화할 수 있도록 산업 체계를 재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이미 자율주행 기술을 공항 화물 물류에 활용,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공항에 적용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공장이나 항만 등까지 확장해 계속해서 데이터를 쌓는다면, 기술 고도화뿐 아니라 자율주행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은 2022년 약 1261억 달러(한화로 약 163조 원) 규모에서 오는 2030년에는 1조 8084억 달러(한화로 약 2342조 원)까지 급성장, 연평균 38.8%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자율주행 시장 또한 연평균 40%에 육박하는 성장률로 2025년 약 3조 6193억 원, 2030년 15조 3404억 원, 2035년 26조 1794억 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