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총력전...범도민 운동 추진

2023.05.29 14:12:00

이창현 기자 atided@hellot.net

 

SK 넥실리스·LG화학 등 속속 유치…이차전지 투자금 7조원 넘어 

 

국가 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둘러싼 전국 지자체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새만금이 관련 기업의 잇따른 투자와 우수한 입지에 힘입어 어느덧 유력 후보지 중 하나로 떠올랐다.

 

전북도는 이차전지 산업 비전과 전략을 구체화하고, 범도민 운동을 통해 천문학적 경제 효과가 기대되는 특화단지를 끌어안겠다는 구상이다.

 

 

새만금을 비롯한 전북에는 유수의 기술력을 갖춘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 입주해 있다. SK 넥실리스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천보 BLS, 성일하이텍, 비나텍 등이 생산하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 전해액, 슈퍼커패시터(축전지)는 이미 세계적 수준이다.

 

여기에 한국과 중국의 이차전지 최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이엠(GEM)과 글로벌 배터리 기업인 SK온은 최근 새만금에 1조2100억을 투자하기로 했다. LG화학과 중국 절강화유코발트도 새만금 산업단지 6공구에 1조2000억 원을 들여 전구체 생산 공장을 짓겠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하는 이들 기업은 새만금의 우수한 입지와 접근성, 교통 편의성, 개발 가능성, 인센티브 등을 두루 따져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투자에 힘입어 2017년 7곳에 불과했던 전북의 이차전지 관련 기업은 현재 39곳으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투자금도 1370억원에서 7조 원을 상회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산업 집적화가 이뤄짐에 따라 도내 정부 및 지자체 출연·국공립 등 연구기관은 50개까지 늘었다. 이 중 이차전지와 관련한 기관은 23개로 절반에 육박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뛰어든 전북도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4대 전략·14개 과제를 발표했다. 4대 전략은 이차전지 가치사슬 고도화와 초격차 기술 확보 연구·개발 혁신 허브 구축, 글로벌·초광역 인재 양성 기반 구축, 기업지원 협업 플랫폼 구축 등이다.

 

이중 인재 양성 기반 구축에는 도내 6개 대학과 한국과학기술원, 폴리텍대학, 마이스터고 등 교육기관이 참여해 기업의 인력 수요를 담당한다. 이들 전략을 뒷받침하는 14개 과제에는 투자 인센티브 등 정책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이 폭넓게 담겼다.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특별법 등을 통한 세제 혜택 등 각종 특례는 새만금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도는 이들 전력과 과제 실현을 통해 2034년까지 이차전지 관련 기업 100개 유치, 고용 창출 1만명, 누적 매출 100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택림 도 미래산업국장은 "새만금은 최근 대규모 기업 투자가 이어져 이차전지 혁신 산업지역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특화단지 유치를 통해 국가와 지역발전을 이끌 거대한 산업 순환 경제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북지역 재계와 청년 등 90여개 단체, 100여명의 실행위원으로 구성된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전북실행위원회'는 지난 8일 도청에서 발대식을 하고 전방위적인 새만금 홍보에 나섰다. 실행위는 민간 주도 범도민 운동을 통해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아울러 다음 달 1일에는 도민과 출향민 등을 포함한 '500만 전북인 결의대회'가 국회에서 열린다. 김관영 도지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전북 연고 국회의원, 도의원, 강임준 군산시장 등 각 기관·단체 인사 1000여명이 이 대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은 이차전지 산업의 공급망과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RE100(재생에너지 100%)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인 새만금을 갖고 있다"며 "우리나라 미래 성장동력인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특화단지를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다짐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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