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이지젯, “수소연료 항공기엔진 지상시험 성공”

2022.11.29 14:13:55

이창현 기자 atid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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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항공우주기술 업체 롤스로이스와 저비용 항공사 이지젯이 수소연료 항공기 엔진의 지상시험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시험에 대해 양사는 "수소가 미래의 '탄소 제로' 비행 연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목표에 다가가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전했다. 또한, 롤스로이스와 이지젯 양사의 탈탄소 전략에서도 중요한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장거리가 아닌 지역 운항 항공기에 널리 쓰이는 롤스로이스의 AE 2100-A터빈 엔진을 개조해 이번 시험을 했으며, 유럽해양에너지센터(EMEC)가 풍력과 조력으로 생산해 공급한 '녹색 수소'를 연료로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롤스로이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그라치아 비타디니는 올해 7월 이지젯과 이번 사업 협력을 발표한 후 얼마 되지 않아 성과를 낸 점을 역설하면서 "수소의 '제로 탄소'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젯 최고경영자(CEO) 요한 룬드그렌은 "2050년까지 '넷 제로' 달성이라는 도전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큰 발걸음"이라고 자평했다.

 

다만 실제로 수소 연료를 활용한 제트비행기가 실현되려면 갈 길이 멀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뤄진 시험으로는 수소 연료를 이용해 제트엔진의 시동을 걸어서 저속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는 점까지만 입증됐다.

 

수소는 액체 상태로 만들더라도 부피가 등유의 4배에 이른다. 또한, 액체 수소연료 탱크는 영하 253도 이하를 유지해야 하며, 연소될 때는 다시 기체로 변환돼 엔진에 공급돼야 한다. 또 과연 수소 연료가 널리 보급된다고 하더라도 생산이나 수송 등 전 과정을 세계 전체로 따져 봤을 때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녹색 수소'라는 용어가 재생에너지 기술을 통해 생성된다는 의미로 쓰이기는 하지만, 수소는 어차피 전기분해로 생산되기 때문에 재생에너지를 직접 쓰는 것보다 수소연료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롤스로이스와 이지젯은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레이스 투 제로'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양사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시험의 분석과 추가 실험을 거친 뒤 롤스로이스의 최신형 고출력 제트엔진 '펄 15'의 지상 시험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의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장기적으로는 비행 시험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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