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격한 수요 둔화 속 선전…삼성 QLED 누적 판매 3000만대 돌파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의 급격한 수요 감소에도 30% 이상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TV 시장에 팔린 TV는 9260만4000대, 금액은 4억7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대비 수량은 6.6%, 금액은 12.5% 각각 줄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와 인플레이션으로 가전 수요가 급격히 둔화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업체별로 점유율(금액 기준)을 보면 삼성전자는 31.5%로 1위를 차지했다. TV 시장 침체 속에서도 작년 상반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어 LG(17.4%), TCL (8.7%), 하이센스(8.2%), 소니(7.4%) 순이었다. 수량 기준으로도 삼성전자가 21.0%로 1위였고 LG(12.3%), TCL(11.1%), 하이센스(9.5%), 샤오미(6.4%)가 뒤를 이었다.
올해 2분기 점유율(금액 기준)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는 30.0%로 작년 동기(29.2%) 대비 0.8%포인트 올랐다. LG는 작년 2분기 18.8%에서 올해 2분기 17.0%로 1.8%포인트 줄었다.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판매하는 QLED 제품은 네오(Neo) QLED를 필두로 2017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3065만대가 팔리며 누적 300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 QLED는 올 상반기에는 작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464만대가 팔렸다.
삼성 TV는 초대형과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8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48.6%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한, 상반기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금액 기준 53.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달성했다. LG는 21.5%, 소니는 17.2%였다.
한편 LG전자는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인 올레드 TV 출하량이 상반기에 169만1000대로, 올레드 TV 시장에서 약 62%를 점유율을 차지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40형대 LG 올레드 TV 출하량이 81.3% 늘었고, 7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약 17% 성장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