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팩토리 고도화 전략-②] 클라우드, 제조 플랫폼 성패 결정…해법은 SaaS 생태계 구축

2022.05.28 08:58:58

함수미 기자 etech@hellot.net

스마트 팩토리의 고도화는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의미한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머신러닝, AI를 기반으로 공정을 혁신하는 것이 디지털 전환이다. 그렇다면 제조 회사는 어떻게 디지털 전환에 접근해야 할까? 지난 4월 스마트 팩토리 전략 정책포럼에서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AWS 강명구 파트너는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SaaS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디지털 전환은 데이터, 분석, 기계학습을 기반으로 새로운 통찰력과 가치를 창출해 사업을 혁신시켜준다. 데이터와 기계학습을 통해 사람으로 일하는 회사가 시스템으로 일하는 회사로 변화하는 것이다. 디지털 전환된 공장, 국내 스마트 팩토리 구축은 어느 정도 진행됐을까?

 

딜로이트의 스마트 팩토리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 공장의 98% 정도가 스마트 팩토리 기준 미달이다. 데이터 기반의 연결, 데이터를 통한 운영 최적화, 투명성, 분석을 통한 예측, 유연한 환경이 구축된 공장이 많지 않은 것이다.

 

 

스마트 팩토리의 구성요소 첫 번째는 ‘연결’이다. 공장 안에 있는 모든 데이터 소스들이 연결이 돼서 데이터를 모아주는 것이다. 모여진 데이터를 디지털 환경에서 제어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디지털 트윈이라는 기술이다. 두 번째는 수많은 데이터를 통한 운영 최적화다. 이를 통해 수요 최적화, 손실 최소화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복잡한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해야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학습한다. 그리고 세 번째 구성요소는 ‘투명성’, 네 번째는 ‘상황 예측’, 다섯 번째는 ‘유연성’이다.

 

스마트 팩토리를 위한 위의 요소들을 개별 기업이 구축하기란 쉽지 않다. 현장의 데이터들은 파편화 되어 있다. 설비와 시스템에 따라 데이터들이 분산 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데이터를 투명하게 모아 분석하기란 쉽지 않다.

 

구매, 개발, 생산, 판매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 시스템들은 강하게 묶여서 구축되는 경우가 많다. 가장 쉽고 빠르고 저렴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강한 결합은 하나를 변경하면 다른 영역까지 영향을 주는 문제가 발생한다. 강한 결합을 약한 결합으로 만들어 제약 없이 기술을 혁신해주는 기술이 바로 클라우드다.

 

클라우드는 제약 없이 확장되는 IT 인프라,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플랫폼으로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AWS 클라우드 내 서비스 기술은 수백 가지가 존재하며, 해마다 계속 추가되고 있다.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를 통해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이 클라우드를 사용한다는 것은 매년 출시되는 수천 개의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다.

 

실제 공급자들이 운영 시 사업적·기술적으로 서포트를 받을 수 있는 생태계인지 고려한다. 공급자들이 고려해야 할 점으로는 첫째, 글로벌 사업 확장에 제약이 없어야 하는 점이다. 국내 클라우드 한정 시 해외 공장의 데이터를 다시 취합해야 하는 지연이 생기기 때문이다. 둘째, 핵심 디지털 기술을 플랫폼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여부다. 공장에서 현장 데이터를 받아,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분석해 다시 피드백해주는 과정 속에서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이 필요하다.

 

SaaS를 구축하면 사용자는 필요로 하는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다. 이용한 만큼 금액을 지불하면 되는 것이다. SaaS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거나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을 줄여주며, 인프라 투자와 관리 비용의 부담을 줄여준다.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기술의 폭이 결국 제조 플랫폼의 성패를 결정한다.

 

헬로티 함수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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