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이 많은 봄철에는 햇빛이 강해 여러 피부질환이 생기기 쉽다. 여기에는 흔히 알려져 있는 기미, 주근깨는 물론이고 오타모반, 밀크커피 반점 등의 난치성 색소질환도 포함된다.
오타모반이란 한쪽 얼굴에만 생기는 청색 또는 갈색 반점을 말한다. 약 10% 가량 양쪽에 발생하기도 한다. 주로 눈 주변에 생겨 멍든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내리 쬐는 자외선으로 피부 진피층 깊숙한 곳에 멜라닌세포가 침착되는 것이 원인이다.
겉모습만으로는 밀크커피 반점과 오해할 수 있어 정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색깔은 오타모반과 비슷하지만 대부분 경계가 명확한 원형, 각진 형태 등을 띠는 것이 밀크커피 반점의 특징이다. 성인의 약 10~20% 정도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두 질환 모두 통증이나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저절로 없어지거나 호전되지는 않으며 점점 색이 짙어지는 경향을 보이며, 드물지만 피부암을 유발할 수도 있어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상민 아이러브피부과 원장은 “자주 쓰이는 치료법으로는 레이저가 있다. 그중 저출력 에너지 방식의 치료는 마취 과정 없이 시술을 진행할 만큼 통증이 거의 없어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성인은 물론 어린 아이도 충분히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고출력의 레이저를 혼합해 치료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효과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색소침착 같은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재발을 줄일 수 있다. 기미, 켈로이드 등이 동반된 경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눈에 띄는 신체 부위에 갈색 반점이 있다면 다양한 색소질환의 유형을 살펴보고 그에 맞는 레이저 치료를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