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및 발목과 같이 신체에 있는 관절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퇴행성 변화가 찾아오게 된다. 신체에 발병하는 관절염 중에서 무릎관절의 퇴행성관절염이 높은 발생률을 보이지만 어깨에 생기는 어깨 퇴행성관절염의 발생률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어깨 퇴행성관절염은 어깨 관절을 구성하고 있는 상완골두와 관절와 사이의 연골이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손상된 연골은 점차 마모되고, 이로 인하여 작은 뼛조각들이 떨어져 나가 관절 내를 돌아다니면서 증상을 악화시키게 된다. 

또한 뼈가 자라나면서 뼈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는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팔이나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뼈가 서로 충돌하여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되며, 결국에는 뼈 손상으로 이어지게 되므로 가급적 빠른 치료가 권장된다. 

뼈 충돌까지 나타난 어깨 퇴행성관절염은 팔이나 어깨를 움직이지 않아도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비수술적 치료에도 효과가 보이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이때 적용할 수 있는 수술이 어깨인공관절 수술로써 특수 제작된 인공관절을 어깨관절에 삽입하는 방식이다.  

잠실 선수촌병원 김홍겸 원장은 “어깨 퇴행성관절염은 회전근개파열을 장기간 방치했을 때 발생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어깨통증이 2주일 이상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검사를 받아보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홍겸 원장은 “어깨 퇴행성관절염이 있는 모든 환자가 어깨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수차례 주사 요법 및 물리치료, 재활 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진행하며, 이러한 치료에도 호전이 보이지 않거나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때 어깨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또한 환자의 연령이나 신체적 활동 범위 등도 모두 확인하여 신중하게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